2. 왜 나는 너와 결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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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결혼하는 거구나’ 단순히 생각했어요.
누구나 어린 시절에는 멜로 영화나 가족 드라마, 또는 형 누나의 연애담에서 사랑을 배우잖아요.
그런데 그 사랑에는 보고 듣는 이의 흥미, 또는 추앙을 유발하기 위한 너무도 지나친 낭만적인 요소들이 가득했던 것 같아요.
진정으로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에 걸림돌이 되는 낭만주의를 뽑아냈을 때, 그 자리에 가족을 만들고 싶은 본능이 솟아났어요.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었죠. ‘결혼은 사랑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을 만들기 위해 하는 것이구나.’
물론 결혼에는 사랑과 낭만도 필요하죠.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는 한평생 한 이불속에 살기란 쉽지 않으니까요.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