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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갑부훈 Sep 21. 2022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어

4. 내가 그에게 배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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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이가 많은 사람어려워요. 왜인지 예의를 차리게 되고, 목소리도 다소 순종적으로 나지막해져요. 그런데 훈은 조금 달라요. 나이가 많은 사람과도 사람  사람으로 관계해요. 나에게는  신기한 일이지만, 훈의 친구들 중에는 정말로 나이가 훈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여럿 있어요. 훈은 어떻게 나이 많은 사람과도 서스름 없는 친구가   있을까? 생각해본 적이 있어요.  불편하거나, 어려움은 없었을까? 건방지다거나 예의 없다고 핀잔 듣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들 말이에요. 그런데 훈과 훈이의 친구들은 나이는 제각각 다르지만, 살고자 하는 삶의 방향이 같다는 특징이 있었어요. 같은  위에서 같은 방향으로 함께 걸어가는 사람들과는 살아온 세월의 크기 또는 그들이 가진 부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친구가   있는  같아요. 나이 많은 훈의 친구들과 나도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면서 이제는  또한 누구와도 친구가   있을  같다는 마음이 생겨요.

 

훈은 종종 이야기해요. ‘나는 유치한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아. 내가 좋아하는 나이 많은 친구들은 적어도 사랑할 때 빼고는 유치하지 않은 것 같아. 인간이라면 사랑할 때는 마땅히 옹졸해지기 마련이니까. 그러니까 우리도 사랑할 때 빼고는, 유치해지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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