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부 나의 군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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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은 고개가 돌아갔으며 뺨은 빨개졌다. 그녀는 엘을 빤히 쳐다보았다. 엘은 자신의 뺨을 손으로 만지고 있었다. 엘은 그녀를 쳐다보았다. 헌데, 엘은 한눈에 그녀에게 함부로 할 수 있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이상했다.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과는 굉장히 다른 느낌이었다. 그녀에게 느껴지는 아우라는 엘이 받아들이기에는 그 모든 것이 낯설었다. 그는 뭔가 복종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한대 쯤 맞는 것도 아무것도 아닌 거라고 받아들여야 되는 문제인가라는 그런 이상한 느낌이었다. 그는 그녀에게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얼굴조차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있었다. 엘은 몸이 살짝 움직였는데, 그녀는 엘의 몸에 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칼이 있는 엘을 보고도 자신에게 무기조차 없으면서도 누군가를 부르지도 않았으며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오른쪽으로 내렸다. 그녀의 이름은 프리지아, 이 나라의 공주이다. 아니, 공주였다. 바란이 반역을 하여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성을 빼앗었기 때문에, 지금은 이 곳에 와있는 것이다. 그녀는 엘을 자세히 보더니만 첩자가 아니라는 것을 눈치채기 시작했다. 만일, 정말 첩자였다면 얼마든지 자신을 죽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헌데, 엘은 오히려 겁을 먹은 듯한 표정을 지으며 프리지아의 고개조차 보지 못하고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부끄러워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너 이름이 뭐지??"
"엘....이요..."
엘은 자신과 나이가 어리거나 같을 지도 모르지만 먼저 반말로 물어보는 그녀에게 정중하게 대답이 저절로 나오는 자신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자신의 행동이 저절로 숙여지는 것을 받아들여겠다고 여겼다.
"네가 나를 죽이려고 했냐?"
프리지아가 물었다.
"아......아니요......"
엘은 고개를 저었다. 엘은 절대로 이 여자를 죽일 생각이 없었다. 그저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행여라도 자신이 죽는다면 자신이 연습한대로 칼을 던질려고 한 것 뿐이었다. 헌데 그것조차 용기가 없어서 실행을 못했다. 아니,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자신이 칼을 던진다면 자신의 목숨도 위험해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면 네가 나를 지켜줄 수 있겠냐?"
"네???"
엘은 깜짝 놀랐다. 갑자기 지켜달라니 말이다. 그는 잠시 고개를 돌리며 머뭇거렸다. 자신은 누구를 지켜 줄 수 없었다. 헌데 갑자기 손이 날라와서는 엘을 또 때렸다. 따기를 때린 것은 프리지아였다.
"찰싹!"
"빨리 대답 못해!!!"
프리지아가 말했다.
"예, 지켜드리겠습니다."
엘은 큰소리로 말하게 되었다. 참 이상했다. 그녀의 이런 불손한 행동에 저항도 못하지만은 긍정할 수 밖에 없는 자신이 이상했다. 그런데 지켜주고 싶었던 건 사실이다. 망설임이 있었던 것 뿐이었다. 엘은 자신이 오늘 맞은 뺨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이 빨갛게 달아오른 뺨의 손바닥의 흔적을.
"니가 무슨 수로 나를 지켜??"
프리지아가 말했다.
"그렇게 약해 빠져서는. 보아하니까, 칼을 던지지도 못하고 여기 갇힌 것 같은데, 너 잘할 수 있겠어??"
"..........."
프리지아는 또 따기를 때렸다.
"찰싹"
"대답을 자신 있게 못하겠어??"
프리지아가 소리쳤다.
"할 수 있습니다."
"좋아. 그러면, 넌 왜 이곳에 있는 거지??"
"이 마을은 전쟁 때문에 습격을 받아서, 모두 다 죽고 저 혼자 남았습니다."
"그래서 계속 이 마을에 남아 있었던 거군."
"예, 그렇습니다."
"내일부터 너는 훈련을 받게 될꺼야. 알겠어??"
"훈련이요??"
"그래, 훈련을 꼭 버텨내야 한다. 알았지??'
"네."
프리지아는 밖으로 나오고는 톨레도 공작을 불렀다. 톨레도 공작은 밖에서 뛰어 와서는 프리지아 앞에 섰다.
"공주님!! 혼자서 그 놈을 만나셨나요??"
"그래요."
"위험합니다. 공주님. 별일 없으신 거죠??"
"상관 없어요. 톨레도 공"
"헌데, 그 놈은 아직 간첩이라는............"
"간첩은 아니에요. 몸에 무기를 지니고 있었음에도. 저를 죽이지 않았어요. 충분히 저를 죽일 수도 있었을텐데요."
"그런가요?? 그 놈이 어떻게 무기를 지니고 있었던 건지......."
"앞으로 수상한 놈을 잡으면 몸 수색을 철저히 하세요."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저 놈을 내일부터 검술훈련을 시켜주세요."
"저놈을 말이에요."
"네. 톨레도 공이라면 충분히 가능할거에요."
"알겠습니다."
엘은 방에 누워서는 자신의 빨개진 뺨을 한쪽손으로 만지고 있었다. 오늘 똑같은 곳만 3번 맞았다. 뺨이 아프긴 아프가 보다. 그는 자신의 칼을 꺼내 보고는 이 칼의 주인이 될 사람은 오늘 자신을 지켜달라고 그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지금 자신은 약하지만 더 강해질 수 있는 이유를 찾게 된다면 그녀일 거라고 생각했다. 아직, 칼을 던져도 제대로 박히지는 않지만, 자신의 팔 힘을 더 단련시킨다면 이 칼도 나무에 꼭 박힐 것이다. 엘은 내일부터 검술훈련에 나가는 것에 심장이 두근거리고 있었다.
아침해가 뜨기직전부터 엘을 깨우기 시작했다.
"일어나야지. 톨레도 공께서 널 깨워서 데리고 오라고 하신다."
"네......"
엘은 일어나더니만 톨레도 공의 심부름 꾼으로 온 사람과 함께 톨레도 공에게 갔다.
"데리고 왔습니다."
심부름꾼이 톨레노 공에게 말했다.
"좋아, 자네는 이만 가보게!"
"네."
톨레도는 자신의 검을 꺼내더니만 엘의 목에 검을 갖다 대었다.
"무섭나??"
톨레도가 말했다.
엘은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검이 목 앞에까지 오자 그는 기겁을 했다.
"무섭다는 표정이군."
톨레도가 말했다.
"자네는 이제 이 검을 휘두르며 목을 베는 일도 해야 하고, 검 자체에 자신이 당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도 극복을 해야 할꺼야. 항상 명심하게. 상대방의 검도 자신의 목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검을 잡는 자에게 그정도의 생각은 가지고 있어야 겠지. 자네가 베지 않으면 상대방에게 목이 베어져 죽임을 당할 것이라는 것을."
"예, 잘 알겠습니다."
톨레도가 엘에게 검을 가르치고 있을 때였다. 프리지아가 왔다. 프리지아는 자신의 하녀를 데리고 왔는데 하녀는 차를 가지고 왔다.
"톨레도 공, 조금 쉬었다 하시죠."
"네, 알겠습니다. 공주님."
톨레도는 프리지아가 있는 곳으로 움직였고, 엘은 혼자 그 자리에 남아서 쉬게 되었다.
엘은 공주라는 말을 듣고는 깜짝 놀랐다. 공주인 줄은 몰랐는데, 어느 높으신 귀족가문의 아가씨라도 되는 줄 알고 있었는데, 공주님이라니, 어제 느껴졌던 아우라는 그것이었나보다라고 생각했다. 그는 자신의 칼을 걸 수 있는 사람이 공주였다라는 사실에 자신의 평생을 한번 걸어보겠다라고 여겼다.
"톨레도 공, 어때요?? 오늘 첫날인데, 잘 하고는 있나요??"
"그럭 저럭 잘 따라는 오고 있습니다. 괜찮을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두려움이 꽤 많아 보이는 애 같던데, 그런가요??"
"두려움이 많은 것은 아직 경험이 없어서 그런것입니다. 엘은 충분히 기사의 자격을 갖출 겁니다."
프리지아는 갑자기 일어나더니만 엘에게 다가갔다. 엘은 프리지아가 오는 것을 보고는 벌떡 일어났다. 그러고는 고개를 숙였다.
"내가 공주인 것을 알고 니가 이러는 모양인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 날 편하게 대해. 그리고 너는 몇살이지??"
"15살입니다."
"그래, 알았어."
"톨레도 공, 나에게도 검을 하나 주시겠어요."
"아~ 네. 공주님"
톨레도는 검을 공주에게 주었다.
프리지아는 검을 잡고서는 엘에게 휘둘렀다. 엘도 프리지아의 검을 막았다.
"나하고 연습 한번 해보자."
프리지아가 말했다.
챙챙챙 ~~ 검이 부딪쳤다. 엘은 프리지아의 상대가 되질 못했다. 프리지아는 검술도 상당한 실력이었다. 프리지아는 자신의 검으로 엘의 검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그리고는 검을 엘의 목에 가까이 대었다.
"두려움은 시작이야. 명심해. 기사의 마음가짐에서 시작은 두려움이 있고 목숨을 걸지 않으면 안되는 거야. 정말 목숨을 걸려고 한다면 두려움이 잊혀질꺼야. 알았지??"
"예, 공주님."
엘이 말했다.
"톨레노 공, 훈련 계속 해주세요."
프리지아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