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
시설업무의 생명은 '속도'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급하게 하다가 다칠 위험이 있는 작업은 최대한 천천히 해야한다. 하지만 그 외 다른 부분을 말한다.
어떠한 작업을 하다가 다른 공구나 부재료들이 부족하거나 필요해지는 경우가 많다.
작업을 하는 도중이었기에 빠르게 가져와서 이어나가야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이렇게 빠르게 움직이고 갖고오기 위해서는 미리 어떤 위치에 어떤것이 있는지 파악해두어야 한다.
평소에 관심이 없고, 시키는 일만 한다면 이러한 상황에서 빠르게 움직일 수 없다.
그렇게되면 작업이 늦어지게되고, 상급자는 짜증이 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당장 나와 같이 일하는 사람만 봐도 그러하다. 상급자가 어떤것들을 가져오라고 시키면 20분은 기본이다.
빠르게 가져와야 하고, 흐름이 끊기지 않아야 하고, 모든것이 맞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케이스다.
참다못해 상급자는 나에게(글쓴이) 가보라고 한다. 그러면 먼저 갔던 사람은 뭘그리 찾는지 계속 찾고만 있다.
미리 어떤 위치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고 있는 나는 착착 찾아서 곧바로 간다.
그러면 상급자는 묻는다. "OO씨, 한참 먼저 갔으면서 왜이렇게 늦어요?" , "아 다른것도 필요할거 같아서 더 찾아봤습니다"
상급자는 답답할 노릇이다. 필요한게 무엇인지 명확하게 나와있는데, 왜 다른걸 찾느라 시간을 소비하냐 이것이다.
맞는말씀. 내가봐도 참 답답할 노릇이다.
삶에도 적용시킨다면, 흔히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들 한다.
물론 100번 맞는말이다. 속도만 아무리 빠르면 뭐하나,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고 즐겁지가 않은데.
하지만 방향이 정해졌다면 필요한것은 속도다. 방향만 쫓아간다고 속도를 늦춰버리면 더 빨리 갈 수 있는 상황인데도 뒤쳐지게된다.
위에 시설일을 예시로 들은것처럼 방향을 찾아야 할 때가 있고, 속도를 늦춰야 할 때, 그리고 속도를 최대한으로 끌어 올려야 할 때가 있다.
모든것은 '때'가 있는 법. 무작정 방향만을 쫓아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기억하자. 절대적으로 속도를 내야하는 상황이 온다는 걸.
일에서나 삶에서나 관계에서나 모든 면에서.
그 속도를 위해서 항시 준비해야 한다는 것. 기회는 준비된자가 캐치할 수 있으니. 인정받을 수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