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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늘


새침하게 혀끝을 녹이는 빨간 맛은

푸른계곡에 앉아 발을 첨벙이던 어린 시절로

낮게 흘러가는 구름들 사이로

나도 날아가는 상상을 하게하는 그 순간으로

빠르게 또 부드럽고 알싸하게 데려간다.


창문 사이로 빼꼼하고 내미는 노랑의 달콤함은

흙을 밟으며 뛰어놀던 놀이터의 말괄량이로

몸이 얼어버리는 놀이를 하는 웃음 속으로

따뜻하게 포근하게 감싸주는 공기때문에

땡- 하고 마음이 풀려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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