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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규원 May 23. 2024

상급 재판소

자기중심적인 목표를 가지고 오직 나 자신을 증명하기 위한 투쟁에 몰두한 사람들이 있다.

나만의 능력으로 목표를 달성하고 나면 무언가를 더 성취하기 위한 욕망에 사로잡혀서 그 여정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있을 때 거침없이 제거해 버린다. 돈과 권력으로 자신의 잘못도 덮고 법적인

책임도 회피한다. 정치가는 물론이고 팬덤 위에 올라선 연예인과 기획사도 최근 똑같은 행태를

보여줬다.

그런 사람들이 걸어간 삶의 발자취는 거짓과 위선, 악행으로 얼룩이 져 있다. 현실에서 마치

사다리의 맨 위쪽에 올라선 승자처럼 행세하고 있지만 그들의 자만심이 언제까지 유지될까?

세상이 걱정스럽게 돌아가고 희망을 찾기가 점점 어렵다. 미래가 없는데 인내하고 지켜볼 수

있을까? 다행히 오랜 역사를 거쳐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삶이 대체로

더 충만하게 더 의미 있게 개선되어 온 여러 방식을 무시할 수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스스로 정직하게 이룬 것들이 내면의 힘을 준다. 어려운 여건에서 한계를

극복하고 삶의 경험을 확장할 희망과 기대라도 가져 보려면 인류가 역사적으로 성취한 것과 한계에

부딪친 것이 무엇인지부터 먼저 알아야 한다.

개인의 무분별한 어리석음과 지나친 욕심, 불의한 행위는 지속될 수 없다. 당장 눈에 보이지

않아도 신성한 상급 재판소의 판결로 제지당하게 될 것이다. 역사를 통해 우리가 확인하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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