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내 안의 울림.

by 무명

인간은 존재하면서 공간의 틀 안에서 살아간다.


작게는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시작해, 동네, 학교, 직장, 더 넓게는 사회와 국가라는 시스템 속에 속해 살아가는 존재다.


특히 동양 문화권에서는 개인의 가치관보다는 주변과의 관계, 제도와 관습, 사회적 분위기가 삶을 규정짓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을 수학 공식처럼 정형화하며 안정된 삶을 추구했다.

안정이라는 이름 아래, 개인의 선택과 취향은 존중받지 못했고, 사회적 공식은 마치 '운명'처럼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현재는 그 경계가 점차 흐려지고 있다.


운명처럼 주어진 공식은 무너지고, 개인의 선택과 취향이 곧 '무기'가 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공동체의 경계가 옅어질수록 개인의 정체성은 더 선명해진다.

이제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어떤 공간에서 살 것인가?"

"나는 무엇을 좋아하며, 어떤 감정을 느끼고, 무엇에 끌리는가?"


이 질문은 물리적 공간에만 머물지 않는다.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의 선택은 디지털 공간까지 확장된다.


이는 새로운 차원의 도약을 예고한다.

자연발생적으로 맺어지던 관계에서, 주체적 선택으로 맺어지는 관계로 발전되는 것이다.


외부의 소음에 휘둘리지 말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라.


마음이 이끄는 곳,

그곳이 당신의 길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