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내비게이션 : 알고리즘의 안내자.

인간의 편리함을 위해 탄생한 기술은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인간의 인지·정서·행동 능력을 흐리게 만드는 구조로 변하였다.

지금의 디지털 환경은 사용자를 ‘사유하는 인간’이 아니라

즉각적 반응만 남는 반응형 인간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디지털 안전망은 이러한 흐름을 조정하기 위한 '리듬 기반 필터링 장치'다.

현대 사회에서 인간의 몰입과 주의력은 가장 희귀한 자원이며,

안전망은 그 자원을 보호하고 유지하기 위해 알고리즘 위에 여과 장치를 씌우는 역할을 한다.

가치란 희소성에서 비롯된다.

자본주의 시대에서는 인간의 생산력은 끊임없이 수치화되고,

몰입과 주의력은 생산력을 극대화해주는 고유한 장치이다.

그러므로 AI 시대에는 인간만의 고유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디지털 환경은 과도한 속도, 자극, 정보량이 결합된 구조로

우리의 선택 능력을 점진적으로 잠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