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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 Dec 04. 2023

당연하다는 듯한 무례함이 싫어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노동력의 대가로 월급을 받고 누군가의 희생과 배려로 조금 더 편하게 사는 사람이 있듯 당연하게 되고 당연하게 얻어지는 것은 없다. 그래서 나는 당연하다는 듯한 무례함이 정말 싫다. 나는 원래 이렇게 살아왔으니 내가 이러는 것은 당연해라고 생각하며 함부로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 누군가가 해주는 배려와 챙김이 쟤는 원래 저런 애고 항상 이렇게 해줬으니 그게 당연해. 라며 상대방의 배려와 사랑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고마워할 줄 모르고 오히려 더 해주길 원하거나 이용하는 사람, 서로의 경험과 생각과 사고방식이 다른데도 내가 하는 방법이 맞고 내 말이 다 맞다고 당연하게 생각하고 우기는 사람 등. 나에게 당연하다고 해서 모두에게 당연한 것은 아닌 것을.


 이런 사람들에게 잘못된 부분을 말하거나 내 감정에 대해 전달하게 되면 아~미안~ 원래 그래. 미안미안~이라는 대충 던지는 짧은 말로 모든 잘못을 무마시키고 넘어가려는 얍삽함을 보이기도 하는데 그게 참.. 슬픈 것 같다. 다른 사람의 마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저 상황만 넘기고 싶은,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도다. 계속 자기가 맞다고 우기거나 아예 무시하는 경우도 있으니 어쩌면 이런 부류는 좀 더 나을지도...


 당연한 무례함을 지닌 사람들이 주변에 너무 넘쳐나서 나는 누군가 나를 배려해 주고 잘해줄 때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나 또한 이런 무례함을 지닌 사람이 되진 않을까 하는 생각에. 모든 것들이 당연해지지 않도록 계속 다시 각인시키려고 노력한다. 무언가 받은 게 있다면 똑같이 전해주진 못하더라도 작은 마음이라도 전하려고 하고, 가끔씩이라도 고마움을 표현하고는 한다. 항상 받기만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걸 주는 사람은 항상 주기만 해서 누군가의 사랑이 부족하니 더 쉽게 지칠 테니, 주변을 돌아보고 나는 어떤 사람인가 상기시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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