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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귤젤리 Sep 14. 2023

내 생각이 내 기분을 망친다

리처드 칼슨의 <스톱 씽킹>을 읽고

지난 글의 댓글에서 친구가 추천해 준 책 <스톱 씽킹>을 단숨 읽었다.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이 너무나 심플하고 효과적이라 간단히 후기를 남겨본다.




이 책에서는 줄곧 '기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기분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 지금 이 순간 내가 느끼는 감정 상태이다. 우리는 늘 현재만을 살고 있기에 내 기분을 다스리는 것은 곧 내 삶에 임하는 태도를 결정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기어떤 일이나 사건 때문인 것으로 여기지만, 실제 그 일이나 사건과는 별개로 그것에 대한 '내 생각'만이 내 기분을 결정한다. 하나의 사건을 두고 누구는 심한 우울감에 빠지지만 누구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심리상담은 부정적 기분을 일으킨다고 여겨지는 사건이나 그 감정 자체에만 지나치게 파고들어 분석한다. 그러다 보면 기분이 좋아지기는커녕 더 나빠지기만 한다. 그렇기에 저자는 나쁜 기분의 원인을 파헤치기보다는 나쁜 기분을 불러일으키고 확장시키는 생각 자체를 멈추거나 흘려보내라고 한다. 그리고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한 적 있는 모든 것이 만족스럽고 평안한 상태, 삶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는 순간러오 '건강한 정신 작용'이 내 안에 있음을 인지하라고 한다.


또한 어떤 문제 상황에 봉착했을 때, 그 문제를 지나치게 생각하고 분석하면 기분이 가라앉기 마련ㅡ저자는 이를 '분석 마비'라고 표현한다ㅡ이다. 하지만 기분이 나쁠 때 우리는 삶을 명료하게 바라보지 못하며, 긍정적인 감정 상태에서 비로소 지혜가 발휘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기분을 유지하는 것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


결론적으로 자는 '건강한 정신 작용'을 통해 부정적인 생각을 흘려보냄으로써 좋은 기분을 유지하고, 매 순간 삶에 감사하 최선을 다는 것이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법라고 한다.




이 책을 읽고 반신반의하며 다음 날 적용을 해보았다.


사례 1. 아기가 한밤중에 깨어났을 때

a. 끝없는 생각의 길: 또 한밤중에 깼네. >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 > 앞으로도 계속 이러면 어떡하지?

b. 건강한 정신의 길: 또 이 시간에 깼네. > 그래도 조금 울다 금방 잠들어서 다행이다.


사례 2. 내일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확인했을 때

a. 끝없는 생각의 길: 휴, 내일 비 오면 뭐 하지? > 하루종일 집에만 있으면 답답하고 시간도 안 가는데. > 주말까지 비가 오네? 망했다.

b. 건강한 정신의 길: 내일 비 오네? > 그냥 내일 생각하자.


놀랍게도 부정적인 생각을 의식적으로 흘려보내는 것이 가능했다! 나쁜 기분을 불러일으키는 생각이 떠오를 때 이를 감지하고 생각의 확장을 중단하니 머릿속이 맑아지고 정말로 지금 이 순간, 현재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어떤 상황이든 분석하거나 판단하려는 성향이 강한데 이제 의미 없는 분석이나 판단은 그만두고 내 일상분 좋게 유지하는 데 에너지를 집중해야겠다. 이상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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