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운명의 다른 이름은 '반복'
첫 번째 도미노 블록만 생각해요.
앞에 글에서 제가 나만의 소책자를 만들었던 것을 기억하세요?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도록 힘과 아이디어를 제공받고 있어요.
소책자는 제 자신의 생각과 타인의 생각을 분리해서 정리했어요. 제 생각을 기반으로 지금 이 글을 연재하고 있어요. 타인의 생각이 제 글의 메인이 될 수는 없더라고요. 써봤지만 길게 풀어낼 수가 없었어요. 역시 내 거가 내 거 해요.
"단순히 반복되는 것들이 인생이다." 한 번은 들어봤을 법한 말이죠? 저는 마음에서 이 말을 놓지 않고 있어요. 오늘 제목이 조금 거창했나요? 아니요.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비밀은 분명 반복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반복할까요? 먼저 저 문장을 세 개로 풀어볼게요.
하나. 매일 반복하고 있는 것을 일상(사실상의 습관)이라 부르고,
둘. 현재는 과거에 반복된 일상(사실상의 운명)의 결과물이에요.
셋. 습관이 변하면 운명이 변하는 거예요.
당연한 말을 길게 풀었네요. 여기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로 확장돼요. 우리는 다양한 습관을 가지고 있어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게 그렇게 어려웠어요. 지금은 쉬워요. 바로 내 습관이 나예요.
습관은 반복을 통해서 형성돼요. 그렇다면 습관은 어디에서 올까요? 저는 '어린 나'에게서 많이 발견했어요. 어린 시절로 거슬러 가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그것으로부터 느끼는 감정까지 지금과 비슷해요. 어른이 되어 보다 다양한 감정을 느낄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에요. 모양만 다른 같은 감정이에요.
반복되는 일 대부분은 중요한 거예요. 원초적인 생리현상부터 복잡한 연구까지 다양하죠. 그런데 복잡하고 어려운 건 지워봐요. 원초적인 것만 생각해 봐요. 편하게 만나는 사람들,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수면과 운동, 충분한 휴식, 적당한 긴장감을 주는 공부까지 어떤가요. 일상적인 게 가장 중요하죠?
운명을 바꾸는 열쇠는 숨어있지 않아요. 바로 손 닿는 일상에 있어요. "변화의 비밀은 바로 일상의 습관을 바꾸는 것입니다."라고 글을 마치진 않을 거예요.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서 끊임없이 변화를 꿈꾸죠. 일상의 모든 것을 당장 홱홱 바꿀 수도 잘할 수도 없어요. 그런데 작은 힘으로 전체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비법이 있더라고요.
길게 늘어뜨린 도미노를 상상해 봐요. 우리는 앞으로 첫 번째 도미노 블록만 생각할 거예요. 그것만 집요하게 넘길 거예요. 첫 번째 블록을 넘길 힘만 가져오세요. 그거면 충분해요.
#3 운명의 다른 이름은 '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