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사람은 집중한다.

어디에 집중할지 선택하는 것이 진정한 성숙함을 만든다.

성숙한 사람과 미성숙한 사람을 구분하는 기준에 대해 고민해 봤어요.

성별, 나이, 직업과 상관없이 두 가지 기준으로요.

첫째, 자신의 신념과 기준에 따라 생활 패턴을 잘 지키는 사람.

둘째, 눈앞의 상황에 집중할 줄 아는 사람. 그 대상이 사람이든 일이든 집중하는 것이 성숙함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했어요.

오늘은 두 번째 기준인 '눈앞의 상황에 집중하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제가 아이와 건성으로 놀아주거나 일을 단순히 시간 때우기 식으로 하고 있을 때, 아내와 직장 동료들은 그걸 바로 알아채더라고요. 저도 다른 사람들을 주의 깊게 보면, 그들이 지금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어요.

반대로 주어진 상황에 완전히 집중하는 사람들은 마치 투명한 벽에 둘러싸인 것처럼 보여요. 주위가 산만해도 휩쓸리지 않죠. 그들은 반듯한 자세와 반짝이는 눈으로 한 대상에 깊이 몰입해 있어요. 그런 모습에서 성숙의 힌트를 찾았어요.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행동을 예로 들면, 눈을 자주 돌리거나 말을 하면서도 다른 생각에 빠져 있는 듯해 보여요. 휴대폰을 자주 확인하는 행동도 그렇고요. 곁에 있으면 동시에 신경이 쓰이죠.

성숙한 사람들은 의식적으로 주변의 소음을 차단하고 집중하려고 노력해요. 물론 항상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자동으로 되는 것도 아니겠지만요. 그래도 꾸준히 의식적으로 노력하면 집중력은 늘어나죠.

우리는 중요한 사람에게 본능적으로 "당신에게 집중하고 있습니다."라는 무언의 신호를 보내요. 그 대상이 소중하거나 함께하는 시간이 특별할 때, 상대방의 관심을 끌고 싶어 하죠.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성숙하게 보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항상 "당신에게 집중하고 있습니다."라고 보여줄 필요도 없고요.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적으로 어디에 집중할지를 잘 선택하는 게 중요하죠.

이 글은 '성숙해 보이는 방법'에 관한 게 아니에요. 진짜 성숙한 사람은 어디에 집중할지, 어떤 상황이 중요한지를 스스로 의식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걸 강조하고 싶어요. 그 과정에서 실질적인 이득이 많다는 쪽이죠.

깊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 필수적인 스킬이고, 학습이나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어요. 뇌는 무엇인가에 집중한 상태를 가장 좋아한다고 읽은 기억이 있는데, 여러 경험을 통해 크게 공감하는 부분이에요.

유한한 자원을 잘 쓰기 위해 항상 고민해요. 성숙한 사람은 집중할 가치가 있는 상황과 대상을 잘 판단해 자신의 자원을 효과적으로 투입하는 게 아닐까 하는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제 삶에 적극적으로 적용해 보고 느낀 점을 또 나눌게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