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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lly Apr 19. 2022

커리어 vs 갭이어

나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세상이 변하고 삶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우리의 가치관은 계속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너 커서 뭐가 될래?" " 넌 꿈이 뭐야?" "뭐하고 살래?" 어렸을 적, 그리고 어른이 되고서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말입니다.

"뭘 하면 행복할까요?"라이프 밸런스가 중요해지면서 우리는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 지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일도 중요한 수단 중 하나입니다. 일을 통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소통하면서 관계, 가치관, 그리고 때론 우리의 앞날도 바꾸어갑니다.


 IMF가 터지기 전, 성실하게 잘하면 오래도록 일 할 수 있는 수 있는 길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회사의 로열티보다는 자신의 가치를 더 중요시하는 세대의 등장으로 아버지 세대와 같은 평생직장은 없으며 승진을 위한 조직 내 희생을 감당하지 않겠다는 게 현실입니다.

 그러면서 이직은 자산 즉, 커리어를 쌓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퍼스널 브랜딩 시대, 나의 자산가치를 높일 수 있는 커리어를 만들기 위해 여러분은 무엇을 하고 계시나요? 동료가 이직하면 나도 모르게 분위기에 휩쓸려서 불안하고, 명확한 목적 없이 방황하기도 합니다.


 잠시 눈을 감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세요.

당신은 준비하고 있는지, 준비되어 있는 사람인지..


"나는 브랜드입니다"


 새로 출시되는 브랜드는 고객들의 마음속에 들어가기까지 대부분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본질을 중심으로 목표를 향해 꾸준히 성장하는 브랜드, 뭐든지 잘하고 싶어 하는 멀티플 한 브랜드, 때론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혜성처럼 등장해 주변을 긴장시키기도 합니다. 어느 날 고객은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가 생겼다며 다른 사람에게 추천도 해줍니다. 그렇지만 헐뜯다가 조용히 떠나기도 합니다.

 브랜드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독특한 무기를 가지고 정체성을 잘 지키며 고객과 끊임없는 소통을 해야 합니다.


 한 때 화제가 되었던 [스토브리그]에서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성적으로 하세요. 정치는 잘하는데 야구를 못하면 그 제일 쪽팔린 거 아닙니까? 선수 때는 좀 했다면서요."

무엇보다 존재 이유 즉, 본질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렇습니다. 커리어를 쌓는 것도 어쩌면 브랜드 자산을 쌓는 것과 같습니다.

나라는 브랜드에 어떤 가치를 부여하는지에 따라, 내 모습은 달라집니다. 내가 어떤 사람이고 싶은지 나는 왜 존재하는지 그리고 그것들을 나만의 정체성으로 잘 보여줄 수 있다면 당신은 잘해가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아니라 해도 내가 취약한 부분을 현실로 인지하고 객관적인 자세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무엇인지 찾아갈 수 있다면 지금 시작하면 됩니다. 경험의 과정에서 분명 더 성장한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말은 이렇게 하고 저는 잘해가고 있는 건지… 전문성을 높이는 주종목을 잘해도 세상 흐름에, 포지셔닝에 따라 다른 것들을 잘해야 하는 경우가 참 많아지더군요. 삶에서 꿈꿔왔던 모든 것들이 매일매일 변화의 연속이었으니까요.


 최근 몇 년 사이 갭이어라는 단어가 눈에 뜨입니다.


"갭이어는 내 삶에 어떤 의미를 주는 걸까요?"  


 우리는 의무교육이 끝나는 순간부터 어떤 삶을 살 것인가 보다는 주변 상황 때문에 재수, 대학, 취업 등 인생의 갈림길에서 수많은 고민에 부딪힙니다. 왠지 남들처럼 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나를 돌아볼 여유를 주지 않습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해왔던 그리고 해야 했던 삶의 루틴들이 사라지면서 더욱 의미를 갖게 된 의미인 것 같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ENRICHMENT시간을 많이 갖는다고 합니다.

 

 남들이 다 하니깐 나도 하는 것이 아니라 휴식시간을 통해 부족한 스펙을 채우거나 다양한 활동들을 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죠. 즉, 갭이어 시간을 통해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시간을 갖는 것인데 이 시간을 거친 학생들은 향후 본인의 커리어나 삶의 질이 더 높다는 것이 증명되었다고 합니다. (American Gap Association에 따르면 갭이어를 경험한 학생들 중 75%는 대학 졸업 후에도 그들이 커리어에 매우 만족하는 것으로 발표됨).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갭이어를 서포트하는 프로그램들이 최근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최근 종영한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너는 요즘 누구 생각을 제일 많이 해? 나는 누구 생각을 제일 많이 하는지 알아? 너 아니야. 나야, 내 생 각을 제일 많이 해, 누구를 좋아하는 일은 나에 대해서 알게 되는 일이더라”


저도 스스로를 돌아봅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 원하는 일을 하면 성공한 걸까? 하지만 때론 원하지 않는 일을 하다가 성공하기도 합니다. 커리어를 더 높이 쌓아가는 것도 갭이어를 통해 자신을 찾아보고 알게 되는 것도 각자가 원하는 삶의 방식에 따라서 용기 있게 결정해야 할 타임입니다.


그동안, 그리고 지금도, 앞으로도 해야 할 선택이라면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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