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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판 Sep 28. 2021

9월 28일 독서기록

6호병동 (열린책들창립35주년MIDNIGHT세트) (2.5점) 안톤 체호프 소설. 책과 동명의 중편과 단편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이 실려 있다. 삶과 인간에 대한 부조리를 담은 소설로 읽을 수 있으나 이제 와서 이런 소설을 읽으려니 크게 감흥은 없다. 오히려 결점들이 많이 보였고,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문학다움을 느낄 수 있는 몇몇 대목들은 인상적이다.


어떤글이살아남는가 글쓰기에 관한 우치다 다쓰루의 철학을 기록한 책이다. 이토록 글쓰기에 관한 노골적이고 진지한 글은 많지 않은 듯하다. 후반으로 갈수록 저자 개인적인 생각이 지극해서 호불호가 나뉘지만 어쨌든 글쓰기에 대한 기본 기조는 공감가는 대목이 많았다. 동의하지 않아도 반대 의견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운 책일 듯하다.


정의중독 정의에 중독되어 타인을 공격하는 인터넷 현상을 뇌과학적으로 접근한 책이다. 기본적으로 저자가 가볍게 풀어 써서 읽기에는 편하나 표면적인 이야기만 다룬다는 인상은 든다. 사회 현상이야 말할 것도 없고, 뇌과학에 관심이 없으면 더욱 더 그렇다. 사실 뇌과학 서적으로 여기기에도 지나치게 얕다는 인상이다.


민주주의는회사문앞에서멈춘다 『88만원 세대』를 쓴 우석훈이 쓴 책이다. 제목의 기대와는 다르게 직장 민주주의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룬다. 사례보다는 이론 내지 당위성에 초점을 맞춘 책이라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생각할 내용도 많았으나 어쩐지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누군가는 희생을 해야 바뀌는 것 아닌가. 그런데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는 거다.


지금여기무탈한가요 비교적 사회학을 주제로 대중서적을 쓰는 오찬호 작가의 책이다. 사회 문제 종합 선물 세트라 할 정도로 현재도 논의가 될 법한 주제들을 vs로 붙여 입장을 살피고 저자가 생각하는 답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환경, 젠더, 노동, 불평등 등... 어떤 주제로 대결을 붙일지 생각할 법한 것들로 고스란히 가져다 붙인다. 사회학 입문으로는 적절하나 어떤 점에서는 ‘누가 그걸 모르냐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반대자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나름 고려한 것 같지만 저자의 생각이 배어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래이맛에사는거지 미국 소설가 커트 보니것이 대학 졸업식에서 연설한 내용들을 기록한 책이다. 다소 지루할 수 있는 구성인데 작가 특유의 입담 때문인지 흥미롭게 읽힌다. 당시의 사회적 배경을 이해하면 더욱 재밌을 것 같지만 시시한 농담을 하는 보니것의 이야기만 들어도 흥미롭다. 마냥 사회초년생들에게 도움이 될 법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사실 공동체를 잊은 우리에게도 보니것의 이야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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