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쓰리잘송박사 Nov 17. 2021

알면 건강해지는 효소이야기

건강한 식도, 먹는 즐거움, 식도락

   효소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새콤 달콤한 매실로 담근 효소이다. 소화가 안되거나 갈증이 날 때 마시면 효소 특유의 맛이 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음식을 발효하면 몸에 더 좋은 성분이 많아진다고 알고 있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에도 효소가 많이 있지만 발효를 하게 되면 미생물에 의해서 더 많은 효소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배추와 숙성 김치의 차이, 삶은 콩과 된장의 차이를 생각하면 효소의 중요성을 더 빨리 인식할 수 있다.


  효소는 식품에만 해당하는 말이 아니다. 미생물뿐만 아니라 인간까지 생명이라면 세포 속에서 합성하는 것이 효소이다. 효소는 생명에 의하여 만들어지고, 생체 안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생명 반응의 촉매 역할을 한다. 소화흡수를 돕는 소화효소에서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나 세균을 제거하는 면역반응에 쓰이는 제한효소까지 근육의 움직임, 생각, 감정, 기혈진액의 순환, 영양 대사와 에너지 생산 등 어떤 생명 반응이거나 효소를 필요로 한다. 몸속에서 일어나는 화학 반등이 다양한 만큼 효소는 5,000종 이상이라고 한다. 생명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 있을 때마다, 새로운 반응과 효소가 발견될 것이다. 효소에 중요성은 인식되고 있지만, 그 작용에 대한 연구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 영화배우 더스틴 호프만의 주치의로 유명한 신야 히로미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법이 "미러클 엔자임을 소모하지 않는 생활을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미러클 엔자임은 기적의 효소라는 뜻이다. 미러클 엔자임은 5,000종 이상의 생체 효소에 원형이 되는 효소로, 어떤 효소로도 분화가 가능한 효소라는 개념이다. 아직 과학적으로 완전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미러클 엔자임의 소모를 줄이는 방향의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하면서 건강해지는 사람들을 통해 입증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효소 연구 제1인자인 에드워드 하웰 박사는 생물이 일생동안 만들 수 있는 효소의 총량이 정해져 있다고 말한다. 정해진 그 총량을 '잠재 효소'라고 부르며, 이 잠재 효소를 다 사용하고 나면 수명을 다한다고 주장한다. 한의학에도 이런 개념이 있는데, 원기元氣와 진음眞陰이다. 선천지정으로 불리고 태어날 때 이미 정해져 있으며 생명을 유지하도록 해주는 역할로 수명과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과로나 지나친 정신적 스트레스 등으로 원기나 진음이 빨리 소진하면 허로虛勞병이 생기고, 원기와 진음을 다 소진하면 생명이 다하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효소를 소모하지 않는 생활습관이나, 원기와 진음을 보호하는 방법인 양생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은 이름은 다르지만 같은 것을 보고 하는 말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효소의 소모를 줄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이 '먹거리에 대한 바른 건강법, 식도食道'이다. 효소를 대량으로 소비하는 첫 번째는 소화흡수이며, 두 번째는 음식을 대사하고 해독하고 배출하는 것이다.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효소의 총량도 정해져 있다고 가정해보자. 효소를 모두 소모하고 나면 졸음이 오고 잠이 든다고 생각할 수 있다. 평생 쓸 총량이 정해져 있다는 것도 가정이고, 이것도 가정이기는 하다. 그럼 효소를 더 많이 소모하는 식습관이 있다면 음식의 소화, 대사, 해독에 지나치게 많은 효소를 소모하게 된다. 나머지 근육의 운동, 정신활동, 면역력, 자연 회복력에 사용할 효소는 부족해지게 되며 이런 날들이 누적되면 질병이 걸리게 된다.




  무엇을 얼마나 언제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효소가 보존되기도 하고, 대량으로 소모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효소의 소모를 줄이고 효소를 보충하는 방법이 먹거리에 대한 바른 건강법, 식도로 이어지게 된다. 이것이 건강하고 완전한 신체적 상태를 만들어 내는 기초가 된다.

작가의 이전글 건강의 정의, 나의 건강 상태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