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어아웃 증후군
최근 조직 내에서는 '보어아웃(bore-out)'이 번아웃보다 더 조용하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보어아웃이란, 의미없이 반복적인 업무에 지치고 지루함을 느껴, 업무에 대한 의욕을 잃고 몰입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타워스 왓슨에서는 28개국 3만 여명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일터에서 얼마나 몰입하며 일하는지’를 조사한 적 있는데요. 우리나라 직장인의 10명 중 8명이 업무에 지속적으로 몰입하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문제는 업무 몰입도가 곧 성과로 연결되는데 있다는 건데요.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휴잇’에 따르면, 업무 몰입도가 높은 기업은 그렇지 않은 곳보다 1인당 평균 매출이 3800불 정도 더 높았다고 합니다. 때문에 직원들이 일터에서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경영자들의 제 1과제라고 할 수 있죠. 그렇다면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는 어떻게 올릴 수 있을까요? 이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로 꼽히는 케네스 토마스(Kenneth Thomas)는 다음을 기억하라고 말합니다.
일의 의미는 어떻게 알려줄 수 있을까요? 의료기기를 만드는 미국 ‘메드트로닉(Medtronic)’사의 사례를 통해 살펴보죠. 메드트로닉은 세계경기가 내리막길을 치닫던 2009년에도 불황을 모르고 성장했는데요. 대체 그 비결이 무엇이었을까요? 의료장비를 만드는 엔지니어들과 환자들 간의 특별한 만남 속에 그 답이 있습니다. 메드트로닉은 자사의 제품으로 생명을 되찾은 환자들을 초청해 수술 후에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 직원들에게 얼마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는지 등을 이야기했는데요. 이야기를 들은 엔지니어들은 눈물이 글썽이며 감동하고, 기립박수를 치기도 했죠. 직원들은 이 일을 통해 자신들이 단순히 의료장비를 만드는 게 아니라, 생명을 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는데요. 나아가 사명감을 갖고 작은 실수도 저질러선 안되겠다는 마음으로 몰입하게 되었죠. 이처럼 일의 의미를 알려주는 것은 업무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열심히 일해도, 자기자신은 전혀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구성원들은 무기력함을 느끼게 되죠. 열정적으로 일할 의지를 잃게 되는 건데요. 그러면 어떤 방법을 사용해 볼 수 있을까요? 우선 상사가 구성원의 성장한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피드백 하고 축하해주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가령 특정 업무에서 늘 실수를 하던 직원이 오랜 노력 끝에 그 일을 완벽하게 처리 했을 때, 동료들이 함께 축하해 준다면, 그 직원은 실수를 더 줄이기 위해 업무에 더 몰입하게 되겠죠? 또한 구성원들이 이룬 성과가 조직에 미친 기여도를 연결지어 인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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