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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산책 Feb 14. 2022

내 꿈이 몇개야?

-Be Water, My Child


꿈이 몇개야?


아이가 집에서 유치원 졸업 연습을 하면서 노래를 하나 들려주었다. "내 꿈이 몇개야"라는 제목의 노래였다


"저 별들보다 많은 걸 내가 되고 싶은 꿈/저 별들보다 빛날 걸 내가 어른이 되면 되고 싶은 꿈" 이렇게 시작하는 노래이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되고 싶은 꿈이 뭔지 물어보았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하고 싶은 것이 많았다.  직업이라는 기준으로 보면 연관성이 없이 되고 싶은 것이 정말 많았다. 내가 아이 나이일 때 나는 무엇이 되고 싶었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때 되고 싶은 것을 지금 하고 살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연관성이 있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 "선생님", "의사", "변호사" , "회사원", "경찰","소방관" 이렇게 하나의 단어로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알 수 있는 하나의 직업으로 평생을 살아야만 하는 것일까? 그리고 그렇게 살 수 있을까? 2022년 새해가 시작되었지만 추운 날씨, 미세먼지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 덕분에 새해의 시작을 몇권의 책과 함께 시작했다. 책 그리고 영상에서 위 질문에 대한 새로운 용어 혹은 단어와 생각을 발견했다.

출처 : pixabay


하이브리드 그리고 전동화의 시대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이제 주변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전동화로 넘어가는  과도기 또는 변화의 과정에서 피크를 보여준다. 옴니버스 매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되어 서로 연결된 경험을 제공해 주고 있다.  오프라인 마케팅만으로는 지금의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다. 작년 연말 현대차 연구개발 본부 내 엔진개발 센터 폐지 기사를 보았다. 엔진은 전기 혹은 전자적인 측면보다 기계적인 측면이 강조된다. 구조, 열, 유체적인 해석과 분석이 필요하다. 물론 배터리도 배터리의 냉각을 위한 열, 유체 분석이 필요하지만 엔진과는 또 다른 접근과 해석이 필요하다. 엔진의 특정 분야에서 계속 일을 한 사람이 갑자기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VUCA


-Volatility(변동성)
-Uncertainty(불확실성)
-Complexity(복잡성)
-Ambiguity(모호성)


VUCA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 코로나 상황이 이 시대의 현상을 더 가속화 시켰다.  이렇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무엇이 필요할까? 나도 몇년 전 부서를 이동하면서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용어들과 환경에 놓이면서 변화된 모든것이 힘들게 느껴졌다. 그러나 이제 VUCA 상황은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되었다.


여우와 고슴도치


<폴리매스 한계를 거부하는 다재다능함의 힘, 와카스 아메드 지음,이주만 옯김/안드로메디안>책에 "고슴도치와 여우"가 등장한다.  우선 책에서 폴리매스(Polymath)에 대해 아래와 같이 정의한다. 연관없어 보이는 최소 3개 이상의 분야를 넘나들며 재능을 발휘하고 통합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며 특징은 한계를 정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계속 탐구하는 호기심, 모험, 개성, 겸손함을 가졌다고 한다. 그러면 폴리매스는 정말 특별한 소수에만 해당 하는 것일까? 모든 인간은 폴리매스가 될 가능성을 타고 나지만 전문화 교육 시스템으로 날개가 부러지고 멸종 위기에  있다. 이 책은  폴리매스로 '되돌아가는' 여행지도를 손에 쥐어 준다.  이 책에서 소개 하고 있는 고슴도치와 여우 이야기로 돌아오면 이솝우화를 연상시키는 이야기는 아래와 같다. 


“The fox knows many things; the hedgehog knows one big thing.”

– Archilochus, 8th century BC  

여우는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고슴도치는 "중요한 것 하나"를 '제대로' 알고 있다.


이 부분은 <에라스무스 격언집/에라스무스 지음,김남우 옮김/아모르문디>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이 격언에서 여우는 다양한 꾀와 방법으로 사냥꾼을 속이지만 결국은 사냥꾼에게 잡혀가지만 고슴도치는 몸을 말아 가시를 세우는 방법 하나로 죽음을 피한다.  여러가지 일에 참견하고 관심을 가지는 여우 같은 사람보다 한가지에 집중하는 고슴도치 같은 사람이 더 많이 성취한다고 친절하게 해설을 해주고 있다. <에라스무스 격언집>에서 나온 이 <여우와 고슴도치>는 <폴리매스>책을 비롯한 많은 책에서 인용이 되고 있다.이 두 유형을 가지고 기업을 비교하고 기업의 경영전략을 분석한 <경영전략의 창시자 피터 드러커의 고슴도치의 기업이론과 여우의 혁신전략이재규 (엮은이)/21세기 북스>도 있었다. 최근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사명을 변경한 이유를 고슴도치와 여우에 비유해 보면 변경 후 여우가 되고 싶은 고슴도치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고슴도치는 큰 그림을 가지고 있고 숲을 보는 연역적 사고 방식이라면 여우는 귀납적으로 생각하며 나무를 보고 구체적인 사례와 다양한 시도를 할 줄 안다.고슴도치와 여우 중 하나가 되려고 애쓰기 보다 이 둘 사이를 오갈수 있는 카멜레온 같은 모습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출처: https://pngtree.com/so/svg'>svg png from pngtree.com


다능인,멀티포텐션라이트


폴리매스와 관련된 단어를 검색하다가 TED영상을 한 편 봤다.

https://www.ted.com/talks/emilie_wapnick_why_some_of_us_don_t_have_one_true_calling


강연은 이렇게 시작한다. "Raise your hand if you have ever been asked the question, “What do you want to be when you grow up?" 그리고 걱정하지 말고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다능인이라는 단어를 꺼내든다. "There is nothing wrong with you. What you are is a multipotentialite.

A multipotentialite is someone with many interests and creative pursuits. It’s a mouthful to say. It might help if you break it up into three parts: multi – potential – ite."  


이 영상을 보고 또 보았다. 그리고 "다능인, 멀티포텐션라이트"라는 단어에 대해 한참을 생각해 보았다. "폴리매스"라는 단어가 성과와 이루어 놓은 결과에 대해 중요시 하는 반면 "다능인, 멀티포텐션라이트"는 관심과 열정, 호기심,개성에 방점이 찍혀 있는 단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단어에 대한 내 생각을 확인하기 위해 테드 영상에 나온 에밀리 와프닉이 쓴 책 <How to be everything, 모든 것이 되는 법- 꿈이 너무 많은 당신을 위한 새로운 삶의 방식/에밀리 와프닉 저,김보미 역/웅진지식하우스>이 있어 읽어 보았다.  책을 읽고 나서 누군가 만들어 놓은 단어에 너무 많은 영향을 받고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다능인, 멀티포텐션라이트", "르네상스형 인간, 폴리매스", "스캐너" 이런 단어들은 흔한 단어가 아니었다. 그리고 지금은 "N잡", "융합", "창발" 이라는 단어가 흔하게 사용되고 있다. 단어의 틀에 갇혀서 새로운 것들을 놓치고 있다.  


Be Water,My Child

이소룡이 쓴 책 <Be Water,My Friend, 물이 되어라 친구여,이소룡 지음,홍석윤 옮김/필로소닉>이 있다. https://www.facebook.com/BruceLee/videos/-be-water-my-friend/874988406572433/ 



"Be Water, My Friend.
Empty your mind.
Be formless, shapeless, like water.
You put water into a cup, it becomes the cup.
You put water into a bottle, it becomes the bottle.
You put it into a teapot, it becomes the teapot.
Now water can flow or it can crash.
Be water, my friend."

출처: https://brucelee.com/podcast-blog/2016/7/20/2-be-water-my-friend



여기에서 가져와서 "Be Water, My Child"라고 아이에게 말해 주고 싶다. 되싶은 것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지금은 나이가 어려서 무엇이 되고 싶냐고 물었을 때 그 대답에 대해서 모든 것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내 경험에 의하면 점점 선택 할 수 있는 것이 줄어드는 경험을 했다. 내 경험에 의하면 문과와 이과를 선택해야 했다. 그리고 대학에서는 더 공부를 하려고 하면  점점 세부적인 전공을 골라야 했다. 아이에게 너라는 물은 어디에 넣어도 변하지 않는다고 무엇이든 시도 하고 될 수 있다고 말해주려 한다. 그리고 2022년을 시작하는 지금 무엇을 시작해도 늦지 않다. 되고 싶고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 시작해 보려 한다. 


출처 :  https://pngtree.com/so/pouring'>pouring pouring png from pngtree.pouring png from pngtree.com/


[Reference]

1)폴리매스 한계를 거부하는 다재다능함의 힘, 와카스 아메드 지음,이주만 옯김/안드로메디안

2)Why some of us don't have one true calling/Emilly Wanpnick/TED

https://www.ted.com/talks/emilie_wapnick_why_some_of_us_don_t_have_one_true_calling

3)모든 것이 되는 법- 꿈이 너무 많은 당신을 위한 새로운 삶의 방식/에밀리 와프닉 저,김보미 역/웅진지식하우

4)에라스무스 격언집/에라스무스 지음,김남우 옮김/아모르문디

5)고슴도치와 여우 - 우리는 톨스토이를 무엇이라 부르는가, 이사야 벌린 (지은이),강주헌 (옮긴이)/애플북스

6)고슴도치 시대의 여우 - 세계와 인문 구조, 그 틈과 바깥, 조규형/산지니

7)경영전략의 창시자 피터 드러커의 고슴도치의 기업이론과 여우의 혁신전략이재규 (엮은이)/21세기 북스

8)Be Water,My Friend, 물이 되어라 친구여,이소룡 지음,홍석윤 옮김/필로소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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