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함을 인식하고 손에 마음에 힘을 빼면서 불필요한 것들을 내려놓기
'욕망'이라는 존재에 대한 관점.
내 안의 욕망에 대한 재정의. 객관화.
그런 것들이 의미가 있을까?
Project 제주.
그 이후의 삶이란 상당히 피폐한 것이었다. 스무살 갓난쟁이였을 때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 중 누군가는 내일 한명 죽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던 때, 그저 알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배반당하고 배신자를 처단하기 위해 찾은 내 무의식은 결국 나(ego)라는 존재로 가득 차 있었던, 그 FACT.
글쎄올씨다.
그렇게 지나간 세월이 어언 20년.
군대에서 나를 살린 '세상과 삶에 대해 생각하다.'는 작은 류시화 시인의 시집 속 문구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어떤 생존을 일으키는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생명을 불어넣고, 허황된 말이 아닌 실체적인 악수를 하게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베푸는 것 하나는 잘 해온게 아닐까?
이제 나에게 집중해본다.
욕망과 베품은 남극과 북극처럼 반대에 있으면서도 성질이 같지 않을까. 대립하지만 알고보면 동일한 것들. 나를 병들게 하는 것들. 실체는 내가 현실에서 만들어내는 눈에 보이는 것을 이루는 과정에서 파생되는 정신적인 '철학'인 것을. 눈에 보이는 것으로 사람을 꾀려들고, 그것이 어떤 재산인냥 만족하고, 실체가 없는 욕구를 위해 또 다시 낭비를 지속하는 미친 고리.
전부 끊어버릴 타이밍. 지금.
즉시.
문제는 뭐냐하면, 지금까지 들고 있던 것들이 '도움'도 안될 뿐더러, 그마저도 놓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도움은 내가 궁극적으로 이 세상을 보려고 하는 프리즘 건너편에 서 있는 나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하는 어떤 사람들이다. 실체적이고, 구체적이며, 즉각적이고, 직관적이다. 현실이다.
Business라 불리우는 것이 사실은 진정한 도움이다. 진짜를 추구하고, 진심을 다하고, 불완전성에 분노하고 두려움을 느끼는 상태. 모든 것이 Business.
새로운 출발.
그 말속에 담긴 진짜 출발은 인생을 개조하는 것보다, 지금 가진 모든 욕망을 진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장작으로 쓸 수 있도록 나를 불사르는 것이다.
스러져간 주변 사람들이 말하는 것 같다.
"똑바로 좀 하자."
맞는 말이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올곧게 똑바로 나아갈 나의 Business.
Br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