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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인더스 FINDERS Jan 26. 2022

고슴이를 알고 싶슴?

뉴닉의 고슴이

아침 8시, 지하철에 타면 가장 먼저 메일함을 확인합니다. 이른 시간이지만 발 빠른 뉴스레터 몇 통이 이미 들어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빠짐없이 눌러보는 메일은 귀여운 고슴도치 이모지가 붙은 제목의 뉴닉. 세상의 소식을 친근하게 전하는 뉴닉을 구독한 지도 벌써 4년째. 이전에는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어떻게 접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형식도 일부 바뀌고, 만드는 구성원도 몇 배로 늘어났지만 변하지 않은 점이 있습니다. 여전히 쉽고 재미있는 구성과 늘 다정하게 인사를 건네는 고슴이. 뉴닉 장기 근속자 고슴이와 나눈 때론 가볍고, 때론 진지한 대화를 파인더스에 공개합니다.


© NEWNEEK


뉴닉 탄생기

2018년 겨울, “우리가 시간이 없지 세상이 안 궁금하냐!”라는 발칙한 슬로건을 내세우며 혜성같이 등장한 뉴닉. 그 탄생 배경을 알아보려면 킴(김소연, 현 뉴닉 CEO)의 미국 인턴 시절로 시계를 돌려야 한다. 미국에서 ‘더 스킴The Skimm’이라는 뉴스레터를 재밌게 봤던 그는 한국에도 이런 서비스가 필요하리라 생각했다고. 딱딱한 말투, 맥락이 부족한 설명 등 평소 밀레니얼 세대가 뉴스를 보면서 겪는 어려움을 누구보다 공감한 그였기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선 것이다. 당시만 해도 한국에 뉴스레터를 제대로 활용하는 미디어나 브랜드가 별로 없었다. 그럼에도 킴이 뉴스레터를 택한 이유는 잠재력이 상당했기 때문. 이메일 계정은 대부분의 사람이 가지고 있기에 익숙했고 비용도 크게 들지 않았다. 일대일 소통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구독자와 관계를 맺기도 용이했다. 킴은 대학교에서 만난 빈(빈다은, 전 뉴닉 COO)에게 기존 미디어의 틀과 양식을 완전히 뒤바꾼 서비스를 해보자며 설득했고, 그렇게 지금의 뉴닉이 탄생했다.


© NEWNEEK


궁금한 게 많은 고슴도치

뉴닉은 밀레니얼 세대의 어법과 관심사를 반영해 뉴스를 전달한다. 이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뉴닉의 마스코트 고슴이다. 뉴닉 팀이 뉴니커(뉴닉 구독자)에게 더 쉽고 재미있게 뉴스를 전달하는 방식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팀에 합류했다. 호기심이 많고 세상 이야기를 남들에게 전달해주는 걸 좋아하는 고슴이는 매일 그날의 이슈와 어울리는 옷을 입거나 아이템을 착용한 채 뉴스레터에 등장한다.


고슴이의 인기를 말하자면 잘은 몰라도 고슴도치 중에는 단연 최고 아닐까? 뉴닉 설립 초창기에 고슴이가 겨울임에도 따뜻한 옷이 없어 덜덜 떨던 적이 있었는데, 뉴니커들이 고슴이를 위해 십시일반 돈을 모아 롱패딩을 선물해줬다는 것도 유명한 일화다. 꼭 알아야 하는 뉴스를 야무지게 설명해주는 것도 모자라 다양한 뉴니커를 배려하는 세심함도 갖추고 있으니, 그 누구라도 이 귀여운 고슴도치에게 반하지 않을 수 없다.

오랜 시간 뉴스레터를 통해 인사를 건넨 고슴이는 요즘 다른 일에도 관심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올해만 해도 뉴닉 팀과 함께 새로운 콘텐츠와 캠페인을 기획했으며 앱 서비스 론칭도 앞두고 있다. 고슴이와 뉴닉은 뉴스레터를 넘어 더 큰 꿈을 꾸며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할 준비를 하고 있다.


© NEWNEEK



※ 본 콘텐츠는 'FINDERS 파인더스 Issue02. 레터 보내는 사람들'의 수록 콘텐츠 일부를 재편집하여 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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