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런이 출몰했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되려면 꼭 그렇더라

지겹다. 시달린다. 내가 뭐라고. 그만할까?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주인공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려고 할 때, 빌런이 찾아온다. 집중하고 몰입해야 하고, 에너지를 집중해야 할 때 빌런이 출몰한다. 또 왔다. 친구 덕분에 알아차린다. 지금 네가 가야 할 곳은, ‘내가 문젠가…?’라는 자기 검열, 망설임이 아니라, 나아가야 하는 때라고. 그렇지, 자신 없음 빌런이 오고, 시달림의 빌런이 오고 다 그만두고 싶어질 때, 주인공이 되어서 이 이야기를 어떻게 전개할까 고민한다.

지금 나는 나의 세계를 확장하고, 내 세계에서 발을 딛고 실제로 살아가고 있다. 꿈이 현실로, 오랜 바람이 손으로 잡힐 듯 말 듯 하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원하는 삶으로 나아가고 있다. 나를 꺾으려고 하고, 쥐고 흔드는 것은 안타깝게도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의 갈등이다. 가족관계는 나를 힘 있게도 하지만, 나의 취약점이기도 하다. 그들을 위해서라면 뭐든 내려놓을 수 있는 희생정신이 아니라 내 것을 주장하고 고집할 수 있어야 한다. 깨어서 분별해야 한다. 그리고 성장의 이야기로 써 내려갈 것이다. 지지 않을 것이다.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쭉 갈 것이다. 나는 주인공이다. 그리고 빌런을 끌어안고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