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나도 고양이처럼 대우해줘.
"내가 고양이만도 못한 것 같으니, 그놈의 고양이 얘기하지 마라."
"뭐 하는 거예요? 생판 남한테?"
"다른 사람들은 자식 자랑 손자 자랑하는데... 나는 무슨 재미로 사나 싶어서 그래.
"가족이 엄마 자랑하려고 있는 건가? 희한한 소리 할 거면 이만 들어갑시다."
"옛날에는 안 그랬는데, 넌 왜 그렇게 까칠하니? 엄마가 못 할 말 했나."
"옛날에는 더 까칠했는데 그땐 엄마랑 말 자체를 별로 안 했던 거예요. 엄마 아버지 싸우는 거만 보고 컸는데 뭐 좋은 본을 봤다고 내가 좋은 부모 되겠어? 안 낳는 게 그 자식 도와주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