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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수혁 Sep 24. 2021

배달 창업으로 부자 되는 법

배달장사의 진짜 부자들

배달 창업에 대하여

배달 창업을 위해 예비 창업자가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배달 생태계와 시스템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알기 위해서 커뮤니티의 글도 찾아 읽고 경험 있는 분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어 보았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배달 창업 시장의 디테일에 대해서 현장감을 살려 잘 정리된 책은 아직까지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출간한지 불과 1개월 채 되지 않은 이 책을 주문하여 읽어본 후, 예비 창업자들에게 꼭 소개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 파편적으로 전해지던 배달 장사의 팁들이 한 권의 책으로 잘 엮어져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드려요
· 배달 전문점 창업을 고민하고 있는 예비 창업자
· 홀 매출에 더하여 배달로 매출을 올리고 싶은 기존 자영업자
· 배달을 이미 하고 있으나, 생각보다 매출이 나오지 않아 고민인 자영업자


배달 창업의 성공 경험이 있는 외식사업가 임형재(장배남TV), 손승환 두 명의 저자가 한국 배달 창업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잘 정리했습니다. 배달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여 외식시장에서 배달을 빼놓고 더 이상 논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막상 배달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현실 때문에 이 책을 냈다고 합니다. 자신의 두 손으로 성공을 직접 일구어낸 분 들의 소중한 경험과 노하우가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진입장벽이 낮은 배달 창업, 그만큼 성공 노하우 필요 

배달 창업은 비교적 소자본으로, 1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문턱이 낮습니다.


하지만 배달형 매장 특성상 오픈 첫 달부터 수익이 발생하기 어렵고 최소 3개월은 지치지 않고 가게를 운영하면서 고객들을 만족시키는데 집중하여 지역 내 인지도를 쌓고 좋은 평판을 얻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소위 말하는 오픈빨이 없고, 사람들이 북적북적한 홀매장과는 다른 싸움인 것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배달 플랫폼과 배달 대행, 온라인 마케팅 등 디지털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필수입니다. 처음에는 복잡하지만 하나씩 익히면서 꾸준하고 성실하게 관리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저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책 PART 1, 2는 배달 창업의 특징과 창업하기 전에 체크해 볼 사항들이 주로 설명되어 있고, PART 3, 4는 장사를 해 나가면서 어떻게 매출을 극대화하고 위기관리를 해나가는지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본 글에서는 PART 1,2 내용 중에서 특히 예비창업자들이 유념하셔야 할 내용들을 정리해서 소개해 드립니다. (추후 기회가 된다면 PART 3, 4 내용도 별도의 글을 통해 요약하여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배달 창업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고 혹시 모를 실패의 리스크를 줄이셨으면 좋겠습니다.




배달 창업의 4가지 방법


우선 배달 창업의 대표적인 4 가지 형태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나에게 적합한 창업 형태에 대해 구체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1. 샵인샵

기존 주방에 재투자 없이 새로운 아이템을 추가하여 더 많은 매출을 올리기 위한 방법. 초기 비용이 거의 들지 않음

아이템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함. 기존 주방 설비나 동선에 적합한지, 추가 인력이 필요하지 않을지에 대해 직원들과 미리 소통해보기

2. 단독 창업

장사 경험이 있어서 음식 조리나 오픈 준비 등에 큰 무리 없이 매장 운영이 가능하고, 자신만의 확실한 노하우를 보유한 분에게 적합

외식업을 오랫동안 운영했더라도 배달업 경험이 없다면, 플랫폼 관리, 배달형 매장 운영 시스템, 리뷰를 통한 고객 관리, 배달 맞춤 마케팅 등 전반적인 배달 시스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니 주의

3. 프랜차이즈

배달 프랜차이즈의 춘추전국시대라 할 만큼 수많은 브랜드가 대거 등장하였음

외식업 경력이 적은 초보 창업자, 또는 경험이 많은 베테랑 중에서도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십분 활용하여 매장 운영에 역량을 집중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에게 추천

4. 공유 주방

주방 하나를 정해진 시간만큼 공유하거나 대형 주방을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공유하는 방식

초기 투자비용이 적은 만큼 월 임대료와 관리비 등 고정비가 비교적 높은 편




나는 배달 창업에 적합한 사람일까?


KEY POINT 1: 투잡 or 투자 목적


배달은 고객과 직접 만나지 않기 때문에 홀매장보다 더 많은 서비스 디테일을 필요로 합니다. 직원에게만 맡기면 음식 용기에 음식물이 묻어도 꼼꼼히 살피지 않고 그냥 나가거나 포장할 때도 수저 혹은 리뷰 서비스 품목 등을 빠뜨리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또한 홀매장처럼 사람들이 북적거리며 활기가 도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똘똘하고 에너지 넘치는 직원은 구하기 힘들고, 사장이 가게에 없으면 조리 시스템이 조금씩 변하다가 맛도 결국 엉망이 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투잡 혹은 투자 목적으로 창업하려는 분들은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생계수단으로 매진하는 분들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을 만한 지점을 잘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KEY POINT 2: 고령자 창업


연세가 있으신 예비창업자분이라면, 디지털 업무 환경에 적응력을 체크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배달형 매장에 하루만 근무해보면 POS 프로그램, 배달 앱 회사 프로그램 관리, 고객 주소 영수증 관리 등 생각보다 디지털적으로 신경 써야 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배달을 시작하려면 각 배달업체마다 등록해야 하는 메뉴 사진과 가격, 사용법, 고객센터와의 연결, 배달대행업체와의 미팅 등 할 일이 산더미처럼 많고, 각 프로그램마다 사용법을 배우고 적응하기까지 과정에 대해 연세가 있으신 창업자분들은 특히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배달기사를 아랫사람 대하듯 해서는 안 되고 인격적으로 대우해 줘야 내 가게의 평점이 좋아집니다.


KEY POINT 3: 홀매장 운영 경험이 있는 자영업자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코로나 영향으로 인한 적자를 돌파하고자 아무런 준비 없이 위기감만으로 샵인샵으로 배달 창업을 하려는 분들은 좋은 결과를 낼 확률이 높지 않습니다. 배달 비용과 수익구조가 기존 홀매장과 크게 차이가 있고, 소위 오픈 빨 없이 최소 3개월간 좋은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하면서 평점과 리뷰가 쌓여야지만 점차 매출이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내가 홀매장 경험이 있다고 해서 너무 자신감 있게 뛰어드시기보다는, 이러한 차이점을 잘 이해하시고 배달 창업에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KEY POINT 4: 초보라면 배달 프랜차이즈


경험이 없는 초보창업자의 경우 개인 매장으로 창업을 해서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은 매우 적습니다. 경쟁력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를 찾아서 창업하게 되면, 어설픈 자기 고집 보다는 본사의 노하우와 시스템을 믿고 따르면서 어려움 없이 실행해 나가는 것이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개인 창업 보다 가맹비나 홍보 마케팅비 등 초기 비용이 조금 더 들겠지만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일 경우 배달 앱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불해야 할 홍보 비용이 그만큼 절약되는 효과도 있고, 신메뉴 개발 등의 고민은 본사에게 맡기고 가게 운영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KEY POINT 5: 상냥하고 꼼꼼하게


배달은 고객을 직접 대면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 더 꼼꼼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포장과 스티커, 각종 메시지나 리뷰 댓글 등을 아기자기하고 상냥하게 꾸미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성격이 꼼꼼하고, 작고 세세한 부분까지 잘 챙기는 분들이라면 배달 창업에 적합한 분입니다.




배달 창업에 적합한 매장은?


점포 크기: 8평 ~ 20평 기준
보증금: 500~2,000만 원
권리금: 0~2,000만 원
월세: 50~120만 원


배달 전문점 창업은 운영방식의 특성상 접근성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지하나 2층 혹은 찾기 어려운 숨겨진 위치라고 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매장 규모도 8~20평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고정비가 저렴한 장소에서 시작할 수 있는 소자본창업입니다.


점포를 구할 때 점검해보아야 할 사항

· 음식점 영업허가 여부 (상가 인허가 시 용도 확인)
· 전기: 계약 전력 5kw 이상 되는 점포 (전기 승압 시 1kw당 한전에 10만 원 선의 비용과 공사업체 시공비 100~200만 원 추가)
· 도시가스 (LNG): 최소 필요 집기를 5구 간택기(큰 화구 5개), 1구 튀김기(22L), 온수기 정도라고 가정 시 '10등급'으로 준비
· 큰 도로: 배달기사들 접근 편의를 위해 큰 도로에 가까울수록 유리, 주변 오토바이 소음에 예민한 이웃들이 없는 곳
· 덕트 팬(환풍기) 설치: 모터 설치 위치 (옥상에 설치하는 것이 좋으나, 거리에 비례해서 작업비용 추가됨) 임대인과 미리 체크


부동산을 통해 배달매장을 구하고자 할 때에는, 부동산에게 내가 원하는 상가 조건을 분명히 전달하면서 조건에 맞는 상가가 나오면 당장 계약하겠다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코로나 여파로 인해 비싼 월세의 홀매장은 부동산 가치가 떨어진 상황이지만 반대로 배달 창업이 급증하면서 월세가 저렴한 소규모 상가의 가치가 올라가는 추세라고 합니다. 공인중개사 입장에서는 소규모 매장을 중개할 때 거래 수수료가 낮아서 단순히 찔러보는 식으로 문의해서는 안 되고 좋은 조건일수록 매매수수료를 최대 2배까지 후하게 주겠다고 하면서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좋은 상가를 빠르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인근 여러 부동산을 돌면서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 합니다.




주문 단가에 따른 전략


자신이 판매하고자 하는 메뉴의 구성을 고정비와 수익률을 고려해서 판매단가를 설정해야 합니다. 재료의 원가율, 포장, 배달대행 및 주문 플랫폼 수수료 등 복잡하게 얽혀있는 비용구조와 함께, 회전율과 노동강도 그리고 주변 경쟁 현황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1회 주문 시 평균 금액(주문 단가)에 따라서 3개의 구간으로 나누어서 운영 전략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10,000~17,000원대

대부분 혼자 먹기 위해 주문하는 경우입니다. 구매 접근성은 좋지만 회전율도 높아야 하므로 힘든 노동 강도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균 객단가 20,000원 이상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있는 만큼 17,000원 이하 구간은 박리다매 판매 전략으로 꾸준히 노력해서 단골 측을 확보해야 합니다. 지역 인지도가 쌓이면 경쟁업체들이 쉽게 진입하지 못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김치찌개, 냉면, 국밥, 도시락, 1인 삼겹살, 비빔밥, 마라탕, 죽집, 샐러드, 카페, 디저트 등의 아이템들이 주류를 이루고, 회전율이 필요한 구간이므로 체력이 좋거나 젊은 창업자가 도전해보길 권장합니다.


2. 17,000~25,000원대

2인 이상이 주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현재 배달 시장에서 가장 치열하게 경쟁 중인 구간입니다. 음식의 맛과 양은 물론 만족도 높은 포장까지 중요합니다. 되도록 조리 시간이 짧고 조리 강도가 낮으면서도 객단가는 높은 메뉴가 운영 면에서 유리합니다.

떡볶이, 치킨, 피자 등 대표 국민 배달음식은 물론, 파스타, 삼겹살 정식, 찜닭, 닭발, 돈가스, 아귀찜, 해물찜 등 다양한 메뉴가 있고, 샵입샵 창업을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이 가격대의 아이템을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3. 25,000원 이상

족발, 보쌈, 소 곱창, 회 등 객단가가 높고 조리 난이도 역시 높은 구간입니다. 족발을 제외하면 프랜차이즈 시스템화가 어려워 지역별 유명 맛 집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입니다. 배달 전문점보다는 홈 형태의 매장에서 배달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고, 1인 소자본창업이 아닌 2인 이상의 운영 형태에 적합합니다.




4줄 요약

1. 배달 창업에는 샵인샵, 단독 창업, 프랜차이즈. 공유 주방 4가지의 형태가 있습니다.
2. 투잡 혹은 투자 목적으로 창업하는지, 디지털 업무 환경에 익숙한지, 홀매장 운영 경험이 있는지, 초보라면 배달 프랜차이즈는 어떤지 등 내가 배달 창업에 적합한 사람인지 확인해보세요.
3. 배달 창업은 접근성이 좋지 않은 소규모 매장도 가능! 부동산에 적극적으로 계약할 것을 이야기하며 발품 팔아야 합니다.
4. 수익률을 고려해서 판매 단가를 정하고, 단가 별 운영전략 생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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