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눈을 책상에 박고 떨구면
온 세상에 활자와 나뿐
시는 세상에 적응하지 못한 자들이 쓰는 거라는데
귀퉁이에 떨궈져 있던 영혼을 보면 맞는 것도 같다
성큼 다가온 새 계절
우리는 그렇게 또 사랑하고
아픔은 기어코 밀어내며 안아본다
한 노래의 가사처럼
아직은 흑백영화의 사랑을 믿고
또 멀어지는 잎사귀를 따라 낭만을 좇는다
시선은 제자리로 돌아와
뻐근함은 은은하고 기분 좋은 바람이 머리칼을 스친다
가을이 왔다
길 내기, 길 찾기, 그리고 나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