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달클럽] 제8차 독달하프 1일 차 '나에 대해 소개하기'
요즘 날씨가 변덕쟁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기온차가 심한 하루입니다.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짧은 셔츠를 입으면서 가지 않을 여름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하룻밤 자고 일어나 보니 늦은 겨울을 환영이라도 하고 싶은지 12월 같은 찬바람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으니 말이죠.
다들 갑자기 문을 두드린 겨울을 매몰차게 내치고 싶어 하지만, 저는 내심 이 겨울을 반기고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독달클럽 챌린지에 참여하게 된 빈그릇(필명)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되어 반갑네요. 제가 날씨 이야기로 이야기의 문을 열어 당황하셨는지요? 조금만 들어보신다면 제 이야기를 이해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겨울이 오면 왠지 모를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추운 날씨와 대비되는 따스한 사람들과의 이야기가 생각나기 때문입니다.
어릴 적 한동안 방황을 많이 했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도, 나의 진로도, 스스로의 마음 상태마저도 알 수 없는 어둠과 같은 상태였습니다. 마치 영원한 터널 속에서 길을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을 받았었지요. 이런 제가 터널 끝에서 출구를 발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람 덕분이었습니다.
20살 성인이 되고 눈이 내리던 겨울, 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동안 얘기하지 못했던 관심사를 나누고 서로의 삶을 이해해준다는 것은 스스로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사람으로 멀어지려 했던 저는, 사람으로부터 가까워지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스스로가 부족하다 느꼈던 것을 채우자, 저는 다른 곳에 눈을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이를 채우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하나하나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제 눈에 들어온 것이 독달클럽이었습니다.
저는 사실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주변에 잘난 이들은 많고, 나는 그에 비하면 세 발의 피도 못 미치는, 배울 점이 많다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항상 떠올랐습니다. 저는 이런 모습에서 원동력을 얻기도 하지만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은 저를 쉽게 무기력하게 만들기도 하고요. 그런 마음이 가득해질 때쯤, 어디선가 독서에 대한 장점을 설명하는 영상들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저는 독서를 흥미로워 하긴 하지만, 제대로 시작하기 어려워하는 사람입니다. 하나 이런 영상들에 자주 노출되다 보니, 독서에 대한 흥미를 실천으로 바꿔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 찾게 된 것이었습니다.
저의 관심사를 독서라고 할 수 있겠고, 특히 사람 사는 이야기가 재밌습니다. 넓고 넓은 지구촌에서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다른 이들의 모습을 알아가는 것만큼 흥미로운 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만의 생각에 갇힐 수 있는 방향을 바꿔, 다른 이들과 조화롭게 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기도 하고요. 이런 삶의 변화가 독서의 가장 큰 힘이자 저에게 재밌는 부분입니다.
물론 저는 아직 부족합니다. 독서보단 스마트폰을 보는 것이 편하고, 하루 조금씩 시간 투자하여 한 페이지씩 넘기는 것보다 누워서 TV를 보는 게 더 익숙하기도 하죠. 다만, 이 독달클럽을 통해서 제 관심사와 조금 더 친해진다면, 한 해가 지날수록 책과의 따뜻한 경험이 쌓이지 않을까요? 20살 겨울, 제가 따뜻한 이들과 행복한 경험을 쌓은 것처럼요.
<이 글은 독서기반 자기 계발 커뮤니티 독달클럽 챌린지를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www.dokdal.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