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4. 02
꿈
내 고향의 방,
그 안에 청색 고래 한 마리가 있었다.
나는 그 고래를 위해서
이불도 깔아주고 보일러도 틀어주고,
추울까 봐 창문도 꼭 닫아주었다.
고래는 이불 위에 있었다.
그러나 눈은 공허함 그 자체였다.
그 고래를 보던 나의 마음에
문득 감정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미안함, 연민…. 고마움과 사랑.
그건 사랑이었다.
나는 그 친구를 사랑으로 돌보았다.
내가 아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서.
하지만 그건 고래가 원한 게 전혀 아니었다.
고래는 자신을 잃은 상황에서도
그동안 그 전부를 묵묵히 받아들여 주었다.
나를 사랑했기에.
문득 그 고래의 마음이 느껴져
물밀듯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나는 그 고래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다.
나를 위해 온전히 침묵하고 희생해 준
나의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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