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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일기 : 두 갈래로 잘린 혀

2025. 11. 12. 수

by 프리여니v


[1] 나는 숨고 싶어서 숨을 곳을 찾아다녔다. 교수님 두 분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나는 눈에 띄고 싶지 않았다. 주변에 몸을 필사적으로 숨기는데 잘 숨겨지지 않았지만 교수님들은 날 보지 못하는 것 같았다. 교수님 한 분이 내가 다니는 학과의 긍정적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다. 그런데 곧 그 교수님이 내 뒤에 서서 내 가랑이 사이로 손을 집어넣은 뒤 큰 가위로 혀를 잘랐다. 난 아프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고꾸라졌다. 이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영상이 기억처럼 스쳤다.


[2] 예전 교회에서 만난 어느 오빠와 그 부인이 내 방에 와서 내 방 상태를 점검했다. 나는 바깥일을 하느라 방을 신경 쓰지 못했다. 방이 당연히 깨끗할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가보니 옷이나 이불이 널브러져 있었다. 책상 정리는 잘 되어 있었다. 나는 방이 어지러운 상태를 보고는 자존심이 상했다. 그리고 그 부부는 내 방을 점검하다가 갑자기 게임을 했다.


[3] 대학친구와 움직이는 의자에 앉아있는데, 내가 계속 의자 안으로 똥을 쌌다. 그건 의자 안에 있어서 보이거나 냄새가 나진 않았다. 나는 얼른 물을 내렸다. 그런데 의자는 이동을 했고, 물이 세게 나와서 옆에 앉은 친구에게도 튀었다. 주변에 외국인들이 있었는데, 그 친구들에게도 물이 튀어 우리 쪽을 쳐다보게 되었다. 나는 당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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