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보폭을 넓혀 안양군포의왕과천공동급식지원센터의 모니터링 활동도 지원하게 되었다. 워크숍 등에 참여하며 학교 급식이 친환경 농산물로 공급된다는 걸 알게 됐다. 그리고 안양시에서 많은 부분 지원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만나면 늘 활기차고 즐거운 분들이라 좋았는데 봉사활동도 하고 있었다.
8월 27일 오전 10시,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향했다. 관리동 3층에 안양먹거리종합지원센터가 있었다.
'공유 주방'이라는 플래카드가 걸려있었다. 무슨 말일까 궁금했다.
내가 들어갔을 때는 8분의 모니터링 단원이 도착해있었다. 3~4명이 한조가 되어 셋팅된 재료 앞에 앉았고 서로 인사를 나누며 아이들 얘기도 했다. 시민 중에 뜻이 있어 참여한 분도 있었다. 젊은 남자분이셨는데 별로 할 줄 아는 게 없다며 주로 설거지를 하셨다.
공유 주방과 공유 냉장고
공유 냉장고
박미진 센터장님이 공유 주방과 공유 냉장고에 대해서 설명했다.
안양먹거리종합센터에 있는 주방은 공유 주방으로 강연, 봉사활동, 학생과 시민들의 다양한 요리활동을 지원한다고 했다. 공유 주방은 그렇고 공유 냉장고는 또 뭘까.
공유 주방에서 만들어서 공유 냉장고에 기증을 하면 음식이 필요한 누구나 가져다 먹을 수 있다고 했다. 취약계층은 물론 급하게 반찬이 필요한 분들, 호기심이 있는 분들도 공유 냉장고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안양시에는 만안구 1개소, 동안구 1개소의 공유 냉장고가 있다.
요리를 하며 힐링 한다?
힐링 식탁 강사님
이제 강사분이 등장하셨다. 키가 훤칠한 분이셨는데 맛깔나게 얘기를 잘하셨다.
요리를 하며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되고 사람들과 어울려 맛있는 반찬을 만들고 먹다 보면 힐링이 된다고 했다.
과연 그럴까, 이제 본격적으로 요리를 해볼 시간이 되었다.
나는 깻잎을 씻고 앞에 앉았던 분은 오이고추와 다른 재료를 씻었다. 같이 씻으며 이런저런 대화도 나누고 옛날 우물가에 아낙들이 모여 정답게 담소를 나누듯 우리도 그렇게 했다.
한 분은 이곳에서 활동을 오래 하신 분으로 양념을 맡았다. 왠지 뭐든 맛있게 만들 것 같은 빅마마 포스로 정말 고소한 양념장을 만드셨다.
그리고 다시 빈 통에 깻잎을 깔고 양념장을 바르고 깻잎을 깔고 양념장을 바르며 우물가 분위기로 돌아갔다. 느긋하게 바르고 있었는데 다른 조 분들이 빨리 끝내셔서 깜짝 놀랐다. 갑자기 손이 빨라졌고 주부들 특유의 후다닥 정신을 되찾고 깻잎 김치 6통을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