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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크티 라떼 Aug 28. 2024

함께 음식을 만들며 힐링도, 공유냉장고에 기부도

깻잎 김치 & 오이고추 된장 무침


여름철 달아난 입맛 잡는 깻잎 김치와 오이고추 된장 무침 레시피 공유합니다~


안양먹거리종합지원센터

나는 아이의 학교에서 학교급식 모니터링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부이다 보니 늘 이런저런 먹거리에 관심이 가게 된다.

올해 처음으로 보폭을 넓혀 안양군포의왕과천공동급식지원센터의 모니터링 활동도 지원하게 되었다. 워크숍 등에 참여하며 학교 급식이 친환경 농산물로 공급된다는 걸 알게 됐다. 그리고 안양시에서 많은 부분 지원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만나면 늘 활기차고 즐거운 분들이라 좋았는데 봉사활동도 하고 있었다.

8월 27일 오전 10시,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향했다. 관리동 3층에 안양먹거리종합지원센터가 있었다.

'공유 주방'이라는 플래카드가 걸려있었다. 무슨 말일까 궁금했다.

내가 들어갔을 때는 8분의 모니터링 단원이 도착해있었다. 3~4명이 한조가 되어 셋팅된 재료 앞에 앉았고 서로 인사를 나누며 아이들 얘기도 했다. 시민 중에 뜻이 있어 참여한 분도 있었다. 젊은 남자분이셨는데 별로 할 줄 아는 게 없다며 주로 설거지를 하셨다.


공유 주방과 공유 냉장고

공유 냉장고

박미진 센터장님이 공유 주방과 공유 냉장고에 대해서 설명했다.

안양먹거리종합센터에 있는 주방은 공유 주방으로 강연, 봉사활동, 학생과 시민들의 다양한 요리활동을 지원한다고 했다. 공유 주방은 그렇고 공유 냉장고는 또 뭘까.

공유 주방에서 만들어서 공유 냉장고에 기증을 하면 음식이 필요한 누구나 가져다 먹을 수 있다고 했다. 취약계층은 물론 급하게 반찬이 필요한 분들, 호기심이 있는 분들도 공유 냉장고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안양시에는 만안구 1개소, 동안구 1개소의 공유 냉장고가 있다.


요리를 하며 힐링 한다?

힐링 식탁 강사님

이제 강사분이 등장하셨다. 키가 훤칠한 분이셨는데 맛깔나게 얘기를 잘하셨다.

요리를 하며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되고 사람들과 어울려 맛있는 반찬을 만들고 먹다 보면 힐링이 된다고 했다.

과연 그럴까, 이제 본격적으로 요리를 해볼 시간이 되었다.

나는 깻잎을 씻고 앞에 앉았던 분은 오이고추와 다른 재료를 씻었다. 같이 씻으며 이런저런 대화도 나누고 옛날 우물가에 아낙들이 모여 정답게 담소를 나누듯 우리도 그렇게 했다.

한 분은 이곳에서 활동을 오래 하신 분으로 양념을 맡았다. 왠지 뭐든 맛있게 만들 것 같은 빅마마 포스로 정말 고소한 양념장을 만드셨다.

그리고 다시 빈 통에 깻잎을 깔고 양념장을 바르고 깻잎을 깔고 양념장을 바르며 우물가 분위기로 돌아갔다. 느긋하게 바르고 있었는데 다른 조 분들이 빨리 끝내셔서 깜짝 놀랐다. 갑자기 손이 빨라졌고 주부들 특유의 후다닥 정신을 되찾고 깻잎 김치 6통을 마무리 지었다.

재미도 있었지만 보람도 있었다.

앞으로도 종종 참석해서 이웃에게 봉사도 하고 서로 친해지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

신경 써서 수고해 주시는 안양시 관계자님들께 감사하다.


도전해보고 싶으시다면 아래 레시피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


※ 오이고추 된장 무침

▷ 재료: 오이고추 4~5개, 깨소금 약간

▷ 양념장: 보리막장 2T, 땅콩버터 1T, 매실청 1T, 마늘 1/2T, 참기름 1/2T, 땅콩분태 약간


오이고추는 꼭지를 따고 깨끗이 씻어 손가락 마디 두께로(1.5~5cm) 썰어놓는다.

오이고추 속의 씨는 잘 털어낸다.

땅콩은 잘 다져 양념장에 같이 섞어준다.

만들어둔 된장 양념과 함께 오이고추를 버무린 후 깨소금을 뿌려 마무리한다.


※ 깻잎 김치

▷ 재료: 깻잎 30장

▷ 양념장: 양파 1/4개, 대파 1/4개, 당근 약간, 맛간장 6T, 고춧가루 2T, 마늘 1T, 매실청 1T, 참기름 1T, 깨소금 약간


깻잎은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제거한 후, 꼭지 부분을 잘라낸다.

양파와 당근은 얇게 채 썬다.

대파는 송송 썰어 놓는다.

깻잎 사이사이에 준비한 양념장을 골고루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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