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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석처럼 Oct 08. 2023

창 밖 세상 그리고

 

헛기침인지 잔기침인지 모를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억지로 참아보려고 해도 얼굴만 붉어질 뿐 아무 소용이 없다. 끊임없이 새어 나오는 기침 소리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푹 숙인다. 아무도 관심 없는 기침이지만, 고개 숙인 나를 바라보는 바닥 표정만이 측은하다.

 그렇게 한바탕 사투를 벌인 뒤 숨을 고르려고 내다본 창문 밖은 그저 무심하다. 누가 무엇을 하건 시간이 흐르면 흐르는 대로 내버려 둘 뿐이다.

 한껏 밝아졌다가도 한껏 어두워지는 세상 속에 혼자 서 있다. 덤덤히 지키고 있는 내 자리와 서 있는 바닥만이 내 곁을 다독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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