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글픈 웃음이 밀려올 때마다 웃어야 할지 아니면 울어야 할지 그녀는 고민했다. 남들에겐 보통의 나날들이 왜 이리 어려운 건지 늘 헤매야 했다.
끝없는 고민 끝에 이런 서슬 어린 파도가 칠 때마다 그녀는 그냥 아무런 표정을 짓지 않기로 했다. 웃고 싶지만 그녀를 기다리는 작은 별들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울고 싶었지만 울면서 넘어가기엔 눈앞의 보석들이 너무 찬란했기 때문이다.
이제 그녀는 담담하다. 마냥 울면서 주저앉을 수도 그냥 웃을 수도 없던 긴 터널을 빠져나오고 있으니까. 아주 서서히 조금씩 밝아지는 입구가 그저 반가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