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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크레용 Sep 23. 2021

초4병의 실체

영재성 그 달콤한 열매



4학년, 아이들의 영재성의 생존이 결정되는 시기이다. 의학적으로도 4학년이 되면 뇌의 전두엽에 흐르는 도파민이 떨어지면서 매사에 의욕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그래서 이제까지 엄마의 가이드를 착실하게 잘 따라주던 아이들도 갑자기 삐딱선을 타기 시작한다. 이를 성장의 단계로 받아들이지 못한 몇몇 부모는 다양한 상담 프로그램을 찾아다니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최선의 노력을 하기도한다. 초4병은 과거보다 빨라진 발육과 영양 상태를 비롯해 미디어의 발달과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으로 다양한 정보를 접하게 되는 환경이 아이들의 신체적 정신적 사춘기를 앞당겼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다.



 영재성의 실종

영재성을 보이던 80% 아이들의 영재성은 초등학교 4학년에 사라져 버린다. 사실은 사라지는게 진정한 영재로 거듭나기 위해 잠시 숨겨둘 뿐이지만 부모의 눈에서는 영원히 사라진 것 처럼 보이게 된다. 이 영재성 과도기, 우리 아이의 영재성을 어떻게 지켜내고 키워낼 것인지 고민하다가 문득, 다른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이가 정말 영재이긴 한걸까?' 내 아이가 영재성이 있다고 해도 '내 아이 꼭 영재여야만 하는가?'



영재란?
전문가적인 능력이 뛰어나 탁월한 성취를 보일 가능성이 있는 자로 최근에는 지능의 단일요인이 아닌 다요인에 의해 정의되며, 보다 구체적인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아동을 지칭한다.





영재, 그 달콤한 열매


부모라면 두번 고민도 하지 않고 따먹어버리게 되는 마성의 열매.

아이가 가지고 태어난 영재성을 부모에게 미처 숨기지 못하고 그 가능성을 들켜버리면 그 날 부터 그 아이는 혹독한 영재 교육에 갖히게 된다. 음악, 미술, 체육, 수학 최소3개국언어의 온갖 조기교육은 우습게 시작되며 심지어 다방면에서 영재인것은 아닐까 싶은 부모의 단순 호기심 마저풀어주기 위해 도마위에 올려져 폭넓은 체험프로그램으로 난도질 당하게 된다. 부모의 기대어린 눈빛과 달콤한 칭찬을 져버릴 수 없는 착한 아들이고 싶은 아이는 이 장단 저 장단에 힘겨운 춤을 춘다. 이제 그만하고 싶다는 말 한마디를 꺼내기 힘든 분위기를 견디다 못한 아이는 아토피,천식,각종 알러지,탈모, 자가면역질환 따위의 신체적 정신적이상 반응으로나마 자기의 영재성외에는 보이지 않는 무지랭이 부모에게  흰 수건을 던진다.

많은 부모들, 특히 처음 아기를 만난 부모는 더욱더. '내 아이가 영재가 아닐까?'하는 기대어린 질문을 한다. 그 답은 이미 과학적으로도 증명되어 있다.모든 아이는 영재성을 가지고 있다.  다만 부모의 손에 키워진 양식 영재가 될 것인가 스스로를 키워 낸 자연산 영재가 될 것인가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 두 갈림길에서

아이가 가진 영재성은 미처 여물기 전에 허무하게 수확되어 버릴 수도, 상상도 못했던 고귀한 열매로 맺어 질 수도 있다.


밭에 열매가 맺히면 천천히 두고 보며 이 열매의 크기가 앵두만 할지 빨강일지 노랑일지 신맛일지 단맛일지 인내하고 기다리는 것이 농부들에게만 필요한 덕목이 아닐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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