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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크레용 Dec 20. 2021

아들의 사춘기 1.

반항인가? 도전인가?




6학년이 끝나가는 나의 첫 번째 아기. 우리 집에 사는 아들 사람.

어디 가서 우리 아들 이야기를 하면 다들 놀란다

" 정말? 이안이? 엄청 순할 것 같은데~~"

사회적으로 아들은 모범생 코스프레를 하고 있지만 가족의 일원인 아들은 완전 또라이다. ㅜㅜ

자아가 강하고 자존감, 자신감 같은 게 아주 넘치다 못해 심하게 건방지다. 그래서 [규칙]을 아주 우습게 안다.

규범과 규칙이라는 게 그래 봐야 사람이 만든 거 아니냐는 식인데, 그런 아들이 어미의 규칙은 얼마나 존중할까..

작은 의사 결정 하나를 "네~" 하며 넘어가는 법이 없다.

" 왜 그래야 하는데요?"

"그렇게 말고 이렇게 하면 어때요?"

"그럼 제가 이렇게 하면 저한테는 뭐가 좋은데요?"




도전이냐?!!!


© jakaylatoney, 출처 Unsplash





순응하면 창의적일 수 없다.


법륜스님은 말 안 듣는 자식 고민하는 어머니에게 항상 되묻는 말이 있다.


" 그래서 아들이 엄마 말 잘~~ 듣다가 엄마 정도만 되면 좋겠어요~?


아니면 엄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자식이 부모보다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면서 부모는 거스르지 못하게 하니 잘 돼야 부모같이 되거나

부모보다 못하게 되는 수밖에 없다.








© markusspiske, 출처 Unsplash









나는?

나는 우리 딸처럼 세상 순둥 한 딸이었다.

걱정도 끼치지 않고 하지 말라는 거 안 하고 하라는 거 잘하는...

아침에 학교가라고 한번 깨울 필요도 없는 똑떨어지는 딸.

그런데 법륜스님 말처럼 나는 부모님 정도에 그쳤다.

그래서 그림 같은 딸을 보면

세상 착하다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오빠처럼 자기주장을 더 가지면 좋을 텐데'

하면서 욕심을 부리기도 한다.



 




아주 창의적인 아들.


창의력은 새롭고 독창적인 방법으로 유용한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뜻한다.

우리 아들은 아주 자주 값비싼 재료들로 쓰레기로 만드는 재주가 있다.

새롭고 독창적인 방법으로 대부분의 물건을 쓰레기를 만드는 능력이 있다.

아들은 능력은 빼고 [창의]만 가진 건가?

시간이 지나고 무언가 더 채워지면 그때에는

[창의력]을 가지게 되는 걸까?





지난 생일에 아들에게 받은 [오천만 원]







코로나로 다른 길을 걷기로 한 아들과 나.



© theeastlondonphotographer, 출처 Unsplash










코로나는

지구의 환경, 지구의 미래

미래 산업, 미래 인재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게 했다

3차 산업혁명시대의 엄마가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갈 아이를 가르치는 것

수학하고

영어하고

논술하고

공부하고 공부하는 것이

정말 미래가 필요로 하는 인재상일까?



자꾸 대드는 아들을

야단치고 설교하고

어미가 원하는 쪽으로 끌고 오면서도

부쩍 고민한다.

창의적 인재

각각의 정보를 융합하여

유용한 무엇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미래가 요구하는 인재에 대해


자꾸 대는 아들

성격이 아니라 어쩌면 능력 아닐까?

역사적으로도

저항하지 않고 얻은 발전이 있었던가.....






사춘기.


사춘기는 청소년들이 아동기를 벗어나면서 큰 변화를 겪는 시기이다.

신체적 변화가 대표적이지만 신체적 변화를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감정이 성장하는 시기이다.

예민해진 감수성으로 짜증, 분노, 반항의 감정이 폭발하고

최선을 다해 부모에게서 독립하려는 본능이 꿈틀대는 시기이다.

아이에서 어른이 되기 위한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이다

사춘기의 목적은 [성장]과 [독립]이다

잘 성장하여 부모로부터 몸과 마음을 독립하여

진짜 성인이 되는 과정인데

사춘기 기간 동안 성장을 하지 못하면

성숙하지 못한 어른이 되어버린다.

평생 부모에게 기대 사는 아들을 바라지 않는다면

반항하고 대드는 사춘기의 아들을 보는 시선이 조금은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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