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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리 Apr 30. 2024

 봄 시편 5

 봄 소풍

 뛰뛰빵빵

시방 어딘가?

부여랑게,

백제 왕이 재기를 꿈꾸며 자리 잡았다는데

어쩌나 버틸 재간 없어

삼천 궁녀가  

 몸을 던졌다는 낙화암과

 고란사를 돌아 나와


나라 꼴에 뿔난

농민들 몸 일으킨

동학길 걷다

'껍데기는 가라' 시 탄생케 한

시인생가 앞에서

말문이 턱,

막히건 말건


봄바람은 오가는

과객들 가슴 가슴팍에다

꽃잎 확 흩날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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