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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리 Jun 03. 2024

봄 시편 10

덤~꽃

생선 사려다

발길 멈춘 꽃가게   

별수국ㆍ난초 골라놓고

깎아달라 졸랐지


옛다 덤이요

주인장 내민

검정비닐 속

다소곳하던 너를


화분 대신 화단에

심어놓고선

덤~꽃이라 명명하고선

날이 가고 또 가고


별수국 난초

꽃 진 뒤

덤 ~꽃이 궁금해

발길 옮겼지


풀 사이 벙긋벙긋한 모습에 놀라

찾은 네 이름 마가렛

오래도록 입으로만 외던 그 마가렛  

찬바람 불 때까지 웃게 할 마가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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