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선생님이 알려주는 초등자녀 소통법
와아~그토록 무덥더니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온다. 그러나 여전히 무더움의 끈을 놓지 않고 끈질기게 용을 쓰느라 한낮의 태양만큼은 여전하다.
아이들과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고 그동안 미루었던 것들을 마무리하느라 참으로 오랜만에 브런치에 글을 쓴다.
<나는 초보교장입니다>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책을 한번 써 본사람은 없다고 했던가?
무언가 끝내지 않은 숙제가 남아있듯이"빨리 마무리해서 끝내야 하는데." 하는 마음과는 다르게 진척이 되지 않는 상황 등으로 마음 한편에 늘 부담감이 있었다. 마침내 그 부담감을 이번에 끝내게 되었다.
누가 재촉하거나 빨리 책을 내라고 보챈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올가미를 걸고 재촉했다. 그동안 조금씩 브런치에 썼던 글들을 더하여 조금씩 끄적거리던 미완성의 글들을 다듬어 책으로 출간하였다.
그 결과 탄생한 나의 두 번째 책 <결국은 부모의 말이 전부다>가 세상에 나왔다.
"이미 많은 소통에 관한 책들이 서점에 넘쳐나는데 다른 책들과 다른 점이 무엇이냐"라고 묻는다면 차별점은 '학교현장의 다양하고 생생한 사례'에 있다고 하겠다.
교사시절, 나는 엄한 교사였다. 마음과는 다르게 아이들에게 따뜻하고 긍정적인 말보다는 주로 비난, 명령, 지시등의 부정적인 소통이 많았다. 물론 내 자녀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아이들에게 하는 달금질의 대부분이 화를 내고 소리를 높이고 아이를 깎아내리고 비난하였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어렸을 적의 우리 부모님도 나와 비슷했다. 부모님이 나에게 한 그대로 아이들에게 똑같이 하고 있었다. 설마 부모님이 그렇게 가르쳤을까? 부모님이 가르쳤다기보다 부모가 하는 것을 보면서 스스로 보고 가만히 배운 것이었다. "아하~ 부모도 그들의 부모에게서 배운 대로 자녀와 소통하고 있구나."
우리 아이들은 이렇게 부모에게서 소통방식을 배운다. 조용히 대물림되고 있는 것이다. 대물림된 부정적인 소통방식을 끊고 싶었다. 학교의 아이들과 나의 자녀들과 따뜻하고 안전한 소통을 하고 싶었다. 공부도 하고 많은 시행착오도 겪었다. 그러나 깨닫게 된 것은 '대물림된 소통방식은 얼마든지 극복이 가능하고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배우고 경험한 것을 모아 <결국은 부모의 말이 전부다>라는 제목으로 책을 출간하였다.
아이들이 부모에게서 바라는 모습은 부모와의 솔직하고 안전한 대화와 소통이다.
부모가 건강한 소통법을 배워서 아이에게 가르쳐야 하고 아이와 건강하게 소통을 해야 한다. 그런데 이 시기가 바로 초등학교 시기다. 초등학교 시기가 자녀와 대화로 가르치는 소통의 적기이다. 아이들의 초등학교 시기를 벗어나면 많은 아이들이 더 이상 부모와 소통하려 하지 않는다. 부모보다 자신을 더 잘 알아주는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고 발달단계로 보았을 때 그것이 당연하다. 초등학교 때 부모에게서 배운 소통법으로 중학교, 고등학교를 맞이하고 성인이 된다. 그래서 초등학교 시기에 부모가 소통법을 가르치고 몰빵~해야 하는 이유다.
<결국은 부모의 말이 전부다>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