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방 안에 있었던 건 아니었다.
그도 한때는 아침에 일어나 옷을 갈아입고, 전철을 타고, 사람들 사이에 섞여 지냈다. 회의 시간엔 노트북을 펴고, 점심시간엔 어색하게라도 자리에 앉아 수저를 들었다. 작은 실수는 웃어넘기려 했고, 감정이 상해도 내색하지 않으려 애썼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작은 일들이 자꾸만 쌓였다. 말이 잘 통하지 않는 느낌, 무언가 틀어졌는데도 아무도 고치려 하지 않는 분위기, 혼자서만 무언가를 버티고 있다는 생각. 그런 감정들이 반복되며, 그는 하루를 버티는 데 점점 더 많은 에너지를 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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