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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도 시제3호 해석 바로잡기

오감도 시제3호 해석

by 김유섭

싸흠하는사람은즉싸흠하지아니하던사람이고또싸흠하는사람은싸흠하지아니하는사람이엇기도하니까싸흠하는사람이싸흠하는구경을하고싶거든싸흠하지아니하던사람이싸흠하는것을구경하든지싸흠하지아니하는사람이싸흠하는구경을하든지싸흠하지아니하던사람이나싸흠하지아니하는사람이싸흠하지아니하는것을구경하든지하였으면그만이다

-오감도 시제3호, 전문-



“싸흠하는 사람은” /침략전쟁을 일삼는 전쟁광 제국주의 일본이다.

“싸흠하지 아니하는 사람”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이고 조선 민족이다.



“싸흠하지 아니하는 사람이었기도 하니까” /사람은 근원적으로 평화를 사랑한다.


“싸흠하지 아니하는 사람이 싸흠하지 아니하는 것을 구경하든지”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 조선 민족이 싸움하는 전쟁광인 제국주의 일본이 걸어온 싸움에 평화적 비폭력으로 저항한 3.1운동을 의미한다.



“구경”은 /싸움 관전이 아니다. 싸움꾼이 싸움을 걸어 싸움하면서 상대의 싸움 실력을 가름하는 것을 말한다.



“싸흠하지 아니하는 것을 구경하든지 하였으면 그만이다.” /평화를 사랑하는 조선 민족이 3.1운동으로 전쟁광인 제국주의 일본에 평화적 비폭력으로 저항했지만, 극악한 제국주의 일본 총칼에 처참하게 짓밟혀 3만 명이 넘는 조선 민족이 죽고, 불태워지고, 감옥에 갇혔다. 마지막에 형용사 “그만이다”가 제국주의 일본을 향한 격렬한 분노의 외침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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