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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뱅크 Apr 15. 2024

요즘 대세 알리와 테무, 왜 난리일까?

머니&뉴스

<이슈 돋보기> 시리즈
'요즘 핫한 경제 이슈' 재밌게 들여다볼까요?


■ 오늘의 돋보기 요약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중국 이커머스가 공세에 나섰어요

유해 물질 검출, 배송 지연 등 문제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국내 업체도 대응에 나서며 치열한 전쟁이 예상돼요


알리익스프레스(알리),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C-커머스) 기업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어요. 최근엔 안 써본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죠. C-커머스의 진격에 국내 중소상인은 물론 대형마트와 이커머스까지 잔뜩 긴장한 모습인데요.



C-커머스 인기, 어느 정도일까


C-커머스의 올해 3월 매출은 6개월 전에 비해 140% 가까이 증가했어요. 월간 활성 이용자(MAU)도 알리와 테무가 11번가, G마켓, 위메프 등 국내 이커머스를 제치고 2위와 3위를 기록했죠. 성장세 역시 가팔라서 알리(887만 명)의 이용자 수는 한 달 새 8%, 테무(829만 명)는 무려 42% 늘었어요.

가파른 성장세의 비결은 단연 가격 경쟁력이에요. 중국산 의류, 잡화 등을 엄청나게 싸게 팔아 소비자를 끌어당겨요. 가뜩이나 저렴한 중국 제품을 중간 유통 과정까지 없애 가격을 더 낮춘 거죠. 또 한국행 전용 물류센터 건립, 국내 물류기업과의 협업으로 해외 직구 배송 기간도 크게 줄였어요.

여기에 다양한 이벤트까지 벌이고 있는데요. 첫 구매 이용자에게 슬리퍼, 주방용품 등 일부 제품을 500원에 판매하는가 하면, 배송비 무료 혜택까지 주고 있어요. 지난달엔 알리가 최대 100만 원의 쿠폰을 주는 이벤트를 열자 첫날에만 17만 명이 몰렸죠.

C-커머스 업체의 공세는 더 거세질 전망이에요. 테무는 지난달 한국 법인을 설립하면서 한국 진출을 본격화했고요. 알리는 올해 안에 축구장 25개 크기의 물류센터를 한국에 짓고, 3년간 무려 1조 5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거든요.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는데…


다만, C-커머스 판매 상품 가격이 파격적으로 낮은 데에는 다른 이유도 있어요. KC 인증을 비롯한 각종 인증 절차, 한글 표시 사항 부착, 유해 성분 검사 등의 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이에요. 즉, 제품의 성능이나 안정성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거죠.

제품 성능이 떨어지기도 하고, 일부 제품에서는 기준치를 훌쩍 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되기도 했어요. 반지, 귀걸이 등 저렴한 귀금속 제품이 특히 심각했는데요. 4,000원짜리 반지에서는 기준치의 700배에 달하는 카드뮴이 검출돼 충격을 줬죠. 방향제, 세정제 등 일부 화학제품에서도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포함되었다고 해요.

배송 문제도 이슈예요. 아예 배송되지 않거나, 구매한 상품과 다른 상품을 받았다는 사례가 늘고 있거든요. 더 문제는 피해를 본 소비자의 구제 방안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 C-커머스 업체들은 대응팀을 신설하고 적극적으로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 불만 상담 사례는 줄지 않아요.



국내 업체의 대응은?


여러 부작용에도 C-커머스의 성장은 계속될 거라는 게 지배적인 평이에요. 이에 국내 유통업계도 대응에 나섰는데요. 그중 가장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 건 쿠팡이에요. ‘로켓배송 전국 확대’라는 대책을 내놨거든요. 그간 교통이 열악해 로켓배송을 받지 못한 지역(전국의 30% 수준)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거죠.

알리의 신선식품 시장 진출에 대형마트도 빠르게 대응하고 있어요. 신선식품 분야 조직 개편을 통해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생산자 직매입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죠.

한편 공정위 등 정부 기관들도 C-커머스를 겨냥했어요. 국내법은 잘 준수하고 있는지, 소비자 보호 의무는 다하고 있는지, 거짓/과장 광고 여부를 조사한다고 해요. 지난 3월 구성된 ‘해외직구 종합대책 TF’는 국내 업체가 역차별 받고 있다는 지적에 적극 대응할 계획인데요. C-커머스 공세에 적절한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려요.




※ 이 콘텐츠는 2024년 4월 15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비즈니스/경제 뉴스 미디어 '데일리바이트'에서 제공받아 제작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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