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는데, 그것은 나에게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그저 부럽기만한 남의 일이었다. 그래도 나는 꿈꾸기를 포기하지는 않았다. 왜냐구? 그냥 그 길밖에 나를 구원할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꿈꾸는 길에 나의 동행은 늘, '책'이었다. 책을 읽고 또 읽다가 '나도 책을 쓰고 싶다, 나도 책을 정말 쓰고 싶어~' 하면서 작가가 되는 꿈을 또 다시 생생하게 꾸기 시작했다. 그 책에 나의 '온리원 스토리'를 담으면서 나의 '온리원 메시지'를 찾을 수 있었다. 그렇게 내 생애 첫 책 쓰기의 여정을 시작했고 마침내 그 여정의 산물인 두툼한 원고를 손에 쥐었다.
'내 생애 첫 책 쓰기'인 만큼 난생처음으로 출판사에 투고라는 것을 했다.
얼마나 떨리던지....
출판사에 투고할 때의 요령중의 하나가 '투고하는 시간'이다. 출판사 직원들이 출근하기전에 원고 투고를 마치는 것이다. 그들이 출근해서 이메일을 열 때 내 원고를 볼 수 있도록 말이다.
그래서 200여군데의 출판사 메일을 수집해서 3월 27일과 3월 28일 오전 8시~9시에, 15분 간격으로 메일을 예약 발송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이제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사실 사력을 다해, 애를 쓴다고 썼지만 그냥 나만의 서랍속에 간직해야 할 원고는 아닐까? 의문이 잔뜩 들었지만 그래도 용기내어 투고를 했다. 그런데 투고한지 1시간이 지나 메일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어, 이거 뭐지!'
중요한 것은 내가 항상 출판하고 싶은 출판사, <미다스 북스>도 그중에 있었다는 것이다. 나는 이 출판사와 출간을 정말 하고 싶어서 '출판권 설정 계약서'를 다운로드해서 출판사란에'미다스'라고 쓰고 계속 상상과 확언을 했다. 그래서 고민할 필요도 없이 나의 원픽이었던 <미다스 북스>가 내미는 손을 꽉 움켜 잡고 출간계약을 했다.
3월 27일 원고 투고,
3월 27일 채택,
3월 27일 출간 계약을 했으니
이 정도면 글쓰는 인생의 첫 출발이 나쁘지 않다.
7개월 동안의 책 쓰기 여정이 이렇게 결실을 맺었다.
감사하다.
감사하다는 말로도 부족할 정도로 마음이 참 벅차고 행복하다.
이제 내 마음과 인생이 담긴 <청소이모가 쓴 60플로스 책 쓰기(가제)> 책이 내 앞에 실체를 나타날 때까지 설레면서 기다리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