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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예심 Mar 28. 2023

나는 왜 글을 쓸까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을 부러워하라

나는 왜 글을 쓸까? 물론 행복해지기 위해서 쓴다. 글을 쓰는 것이 행복해서 청소 현장으로  가기 전에 지역 도서관에서 3~4시간 동안 매일 글을 쓴다. 물론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고맙게도 도서관 운영시간이 am7:00~pm11:00까지라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얼마 전에 오랜 세월 동안 버티어준 노트북이 글을 쓰는 도중에 갑자기 먹통이 되어버렸다.  세상에! 5개월 동안 공들여 쓴 원고가 통째로 날아가는 불운을 맞는 줄 알고 한순간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부랴부랴 새로운 노트북을 구입했다. 덕분에 '타다닥 타다다닥' 하고 글 써지는 소리가 더욱 경쾌하다. 그래서 글 쓰는 시간이 한층 더 행복해졌다.



글 쓰는 재능이 과연 내게 있는 걸까? 그것에 대해서 고민하지는 않았다. 그보다는 어떻게 하면 가슴으로 나의 이야기를 쓸 것인가? 나의 이야기 중 무엇을 쓸까?를 고민했다. 그렇게 쓰다 보니 어느새 '내 생애 첫 책 쓰기'의 마지막 장을 쓰고 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이외수 작가가 어느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한 이야기는 '나의 글쓰기 여정'에 대한 방향을 잡아주었다.


진행자가 이외수 작가에게 물었다.

"선생님께서는 참 좋으시겠어요. 소설도 쓰시고 그림도 그리시고 작곡도 하시니 말입니다."

작가는 답변했다. "칼국수를 끓일 줄 아는 사람이 수제비인들 못 끓이겠습니까."

이어 진행자는 모차르트의 천재성에 대해서 말하기 시작했다. 모차르트는 그토록 아름다운 교향곡들을 음표 하나 수정하지 않고 하룻밤에 완성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지고 있었는데 자신은 모차르트만 생각하면 극심한 열등감에 사로잡히게 된다는 것이다.



작가는 이렇게 말해주었다.

"천재는 결코 위대한 존재가 아니다. 하늘이 능력만 부여해 준다면 누군들 모차르트를 능가하지 못하랴. 굳이 부러워하겠다면 타고난 사람을 부러워하지 말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을 부러워하라."라고 말이다.



어떤 분야에 재능을 타고난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일반 사람들이 재능을 타고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알고 보면 피눈물 나는 노력에 의해 그런 경지에 도달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

김연아의 발,

작가들의 문장을 낚아채기 위해 공들이는 노력들,

그리고 모차르트의 천재성 또한  타고난 것뿐만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갈고닦으면서 발전시킨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였음을 기억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발레리나 김수진의 발


모차르트의 교향곡을 들으면서

나도 빙산 저 밑바닥에 잠재되어 있는

'나의 천재성'을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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