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전력 업계 시장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은 점차 늘고 있다. 석유/석탄/가스 등 화석에너지가 여전히 발전원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재생에너지 비중은 '12년 21%에서 '22년 30%로 증가했고 '30년에는 4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과 중국이 먼저 달려가고 미국이 뒤따라가는 모양새긴 하지만, 탄소중립이라는 글로벌 어젠다의 영향 아래 에너지 업계의 트렌드 변화를 선점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주요국 정부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재원을 투자하고 있다.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확대는 한국에 어떤 의미인가?(상)(GS칼텍스, 2021.6.28)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확대는 한국에 어떤 의미인가?(하)(GS칼텍스, 2021.7.5)
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전력망(그리드) 확충이 시급한 과제이자 미래의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는 발전원와 수요처 간의 거리가 먼 경우가 많고 간헐성(발전량/발전시점 불규칙) 문제가 있어 잉여전력을 저장하거나 다른 소비지로 전송해야 한다. 재생에너지를 확산시키려 할 때, 전력망 구축 이슈는 석유/석탄/가스 등 화석에너지에 비해 더욱 중요하다. 하지만, 아래 IEA보고서가 지적하듯, 전력망 공급속도가 재생에너지 신설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이미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Here’s why the U.S. electric grid isn’t running on 100% renewable energy yet(CNBC, 2022.12.29)
전세계 전력망 부족 '넷제로 달성'에 걸림돌 위험 경고 - IEA 보고서(SDX, 2023.10.17)
└ 미국 전력망, 싸고 빠르게 늘릴 방법 있는데… 실행 어려운 이유는?(임팩트온, 2024.4.12)
IEA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전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전력망에 투자한 금액은 4,160억 달러로 같은 해 재생에너지 발전에 투자한 금액 7,350억 달러의 57%에 달했다. 최근 몇 년간 재생에너지 발전 쪽으로 투자가 더욱 몰리긴 했지만, 매년 3~4천억 달러 가량이 꾸준하게 전력망에 투자되고 있다. 특히, 전력망 투자는 발전소에 비해 주요국의 투자금액에 큰 차이가 없다. 2024년 기준 중국/미국/유럽의 재생에너지 발전 투자금액은 3,590억 달러/850억 달러/1,060억 달러로 중국이 크게 앞서나가지만, 전력망 투자금액은 890억 달러/1,080억 달러/1,210억 달러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에서는 발전 부문이 재생에너지 투자를 주도하는 반면,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발전소와 전력망 투자가 엇비슷하다.
World Energy Investment 2024(Overview and finding(IEA)
미국, 전력망에 사상 최대 투자… 35억달러 투입된다(임팩트온, 2023.10.20)
그리드 연결하는 유럽…하이브리드 해상풍력이 뜬다(머니투데이, 2023.8.31)
└ 덴마크-영국, 세계에서 가장 긴 HVDC 케이블 송전 시작(임팩트온, 2024.1.3)
아시아 전체의 재생 에너지 사용 비율은 전 세계 평균 수준이다. 세계 재생에너지 투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인데, 재생에너지 비율이 50%에 달하는 중국을 제외하면 일본, 대만, 한국 등의 아사이 주요국은 재생에너지 비율이 낮은 편이다. 또한, 아시아 국가들은 전력시장이 민간에 개방되어 있지 않아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시장 발달이 더디며 발전 및 송배전 투자금액이 공공부문의 재정여력에 크게 좌우된다.
RENEWABLES IN ENERGY SUPPLY(REN21, 2023 Global Status Report)
정부 규제 방침 속 韓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사실상 '꼴찌'(연합인포맥스, 2023.8.16)
└ 중국, 재생에너지 설비 화력발전 추월…한국에 크게 앞서(에너지경제, 2024.1.30)
재생에너지 사용 증가의 핵심 PPA… 아시아 전력시장 여건은?(임팩트온, 2024.5.2)
재생에너지 부족은 기업경영 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민간의 자율적인 캠페인이긴 하지만,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이 기업경영의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 구글, MS, BMW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협력업체에도 동참을 요구하고 있고, 유럽에서는 2026년부터 탄소국경세가 도입될 예정이어서 재생에너지 이용률이 직접적으로 상품가격과 기업수지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RE100을 무역장벽이라고 부르는 이유는?(엔라이튼, 2023.6.28)
EU '탄소국경세' 첫 단계 시행, 탄소 배출량 보고 의무화(이로운넷, 2023.10.3)
이런 이유로, 최근 아시아 각국도 재생에너지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은 '20년 21% 수준인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30년까지 36% 이상으로 상향시킬 계획이고, 대만도 현재 10%를 약간 넘는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30년까지 30%로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중국을 보완/대체할 수 있는 글로벌 산업기지로 자국을 포지셔닝하려하는 동남아 주요국들도 RE100이 가능한 산업단지를 조성해 해외 자본을 유치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일본/대만 등 우리와 경쟁하는 아시아 국가에서 자국 대기업 및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 개발한 재생에너지 발전소와 글로벌 빅테크들의 재생에너지 PPA 계약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최근 유럽과 함께 아시아 지역의 기업 PPA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일본,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 36~38%로 확대…태양광 15% 목표(인더스트리뉴스, 2021.9.14)
└ 일본, MS와 첫 태양광 공급 계약..."역대 최대 규모"(AI Times, 2024.3.26)
└ 구글, 일본에서 최초로 전력구매계약(PPA) 체결(탄소중립투데이, 2024.5.28)
└ 기린홀딩스·라인야후…일 RE100 기업들 “재생에너지 계획 늘려달라”(한겨레, 2024.6.25)
'반도체 강국' 대만에 에너지 위기 떠올라, 친환경 정책이 전력공급 불안 키워(Business Post, 2024.5.17)
└ 에너지전환 레이스, 선두에 선 대만(2)곳곳에 정책 지원…활기 도는 지역 생태계(전기신문, 2014.1.18)
동남아 재생에너지 투자, 2025년 760억 달러 초과할 것(임팩트온, 2023.8.24)
└ 베트남, 폴란드 이어 매력적인 RE100 터전으로 부상 중, 한국은 2030년 부유식 해상단지 건설(임팩트온, 2021.5.10)
└ 베트남, 발전사-기업 직접전력구매계약 도입 초읽기…공상부 초안(인사이드비나, 2024.5.2)
재생에너지 사용 측면에서 한국은 후진국이다. '22년 한국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은 7.7%(신재생은 9.2%)로 전세계(14.8%) 및 OECD국가 평균(34%) 대비 낮다.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에서 재생에너지 부족은 위협 요인이다. 국내 기업의 수출 확대, 해외 기업의 국내 투자 증대 양 쪽에서 재생에너지 부족이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국내 대기업 10곳 중 3곳, 고객사로부터 재생에너지 사용 요구받아"(서울파이낸스, 2022.8.28)
"삼성전자 재생에너지 전략, 구글·TSMC에 뒤져"(연합인포맥스, 2024.1.16)
글로벌 기업 국내 투자 걸림돌 “재생에너지 공급 불안정”(이코리아, 2023.12.15)
'30년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목표 비중은 22%로 해외 주요국이나 아시아 경쟁국보다 낮다.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사이에서 에너지 정책의 방향성이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황인데, 글로벌 기업들과 세계 주요국이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믹스 정책에 원자력을 명확하게 포함하지 않는다면, 에너지 전환 측면에서는 당분간 한 발 뒤질 수도 있다. 이는 민간기업들이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해 정부 정책 외에 별도의 자구책을 마련해야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 공개(법무법인 세종, 2024.6.12)
└ “원전에 집중하다 재생에너지 소홀” vs “AI 등 첨단산업 위한 선택”(동아일보, 2024.6.18)
정부에서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확대도 재원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정부에서 목표로 하는 '23~'30년 신재생발전 증설 용량은 약 40GW(태양광 21.3GW, 풍력 17.1GW 등)로, '23년 전체 용량(32.8GW)만큼 신규 증설이 필요하다. 정부는 이를 위해 필요한 자금이 188조원(태양광 37.6조원, 풍력 141.4조원, 연료전지 9.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는데, 이를 위한 자기자본+모험자본(후순위대출/지분투자) 72조원 중 아직 1단계 9조원만 자금조달이 추진되고 있다.
산업은행, 미래에너지펀드 운영계획(뉴스콤, 2024.4.17)
한편, 한국에서도 해외처럼 전력망 부족이 재생에너지 증설의 주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38년까지 정부가 목표로하는 수준으로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려면 전력망 인프라에 최소 100조원을 투자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3년 수립된 '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서 한전이 투자하기로 한 금액('22~'36년 56.5조원)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9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서 추정한 투자금액('19~'34년 29조원) 대비 크게 증액되었으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신규 지정, 공사비 인상 등을 감안하면 정부 추산액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재생에너지도 못 늘린다...누가 전력망 대란을 불렀나(뉴스타파, 2024.5.20)
└ 탄소중립 핵심 대안? 멈춰 선 한국 해상풍력(뉴스타파, 2024.5.13)
11차 전기본 계획 이행에 최소 350조원 필요…현실적인 전기화 방법은?(임팩트온, 2024.6.21)
└ 한전, 15년간 송·변전 설비에 56.5조원 투자…“전력망 확보”(동아일보, 2023.5.8)
재생에너지 전력을 배정할 때 우선순위 문제도 존재한다. 반도체 수출 중심의 한국 산업구조를 감안하면, 재생에너지 발전소와 전력망을 확충하더라도 반도체 산업에 재생에너지가 우선 공급될 수 있다. 300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삼성/SK의 용인반도체 클러스터는 향후 10GW의 전력용량이 필요하다. 수도권 전체 용량의 1/4에 해당한다. 정부에서 TF를 구성해 3단계 전력공급 대책을 내놓을 정도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정부의 주요 관심사업이다. 당분간 전력공급망 확충을 위한 공공부문의 재원투자에서 반도체클러스터가 최우선 순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 재생전력 ‘그리드 패리티’ 달성해야 반도체 산업 넷제로 된다(임팩트온, 2024.5.3)
└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대책 밑그림 완성…송전망 등 난제 풀까(이데일리, 2023.9.13)
└ 산업부 “SK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기공급 차질없이 준비 중”(정책브리핑, 2024.4.29)
사용가능한 재생에너지 총량이 제한적이고, 공공부문의 자원 배분 우선순위 문제도 있는 상황에서,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일반 시설은 자체적으로 재생에너지 전력을 확보해야 할 수도 있다. 실제로 정부는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을 제정해 2024.6.14월부터 시행하였다. 특별법은 수도권의 대규모 전력소비시설 신규 설치를 관리하기 위해 전력계통영향평가와 분산에너지 설치 의무(택지개발/도시개발/산업단지 개발 등에 적용)를 도입함으로써 대형 전력소비시설의 지방분산을 도모하고 각 개발사업이 자체적인 에너지 공급 기반을 갖추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제정(법무법인 세종, 2023.6.15)
└ 분산에너지법 시행 및 전력계통영향평가 규정 행정예고(법무법인 세종, 2024.6.21)
법령 제정과 함께, 정부는 각종 제도를 통해 재생에너지 자급자족이 가능한 지역-건물 운영모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일정 수준의 에너지 자립이 가능한 택지개발 시범지구를 설정(제로에너지 특화도시)하고, 산업단지는 재생에너지의 국지적 공급(마이크로그리드)을 통해 RE100을 달성(산업단지 4.0)하고, 주거용/상업용 신축 건물도 일정 수준의 에너지 자립율을 달성하도록 규제하는 인증제도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에너지/온실가스배출 인증등급에 따라 거래자체를 막거나 벌금을 부과하는 해외에 비하면 아직 강제력이 크지 않지만,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점차 일상생활로도 퍼지고 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제로에너지 특화도시’ 조성 추진(국토교통부, 2021.1.3)
└ 탄소 배출 없는 수소도시(투데이에너지, 2023.9.25)
산업단지, 탄소중립과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공간으로 조성(국토교통부, 2021.4.7)
└ 탄소중립과 RE100을 대비한 산업단지 4.0 기본구상(국토연구원, 2023.11.27)
내년부터 민간 아파트에도 '제로 에너지 인증' 의무화(조선일보, 2024.4.12)
한국보다 에너지 전환이 빠른 해외에서는 부동산/인프라 자산과 전력공급을 상호 연계해 진행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 리츠(REITs)의 78%가 자산 내에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설치하였고, 부동산 투자/개발사와 재생에너지 공급업체 사이의 사업제휴도 늘고 있다. 일부 선도업체는 에너지 전담조직을 설치해 부동산과 재생에너지를 패키지 상품으로 공급하거나, 재생에너지 투자-전력중개-부동산을 통합된 포트폴리오로 운영중이다.
a) 글로벌 부동산 투자사인 Lasalle Investment Management가 투자한 일본 Lasalle Logiport REIT는 보유한 17개 물류센터 중 13개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이를 전력회사에 임대하였다. 패널 임대료는 리츠 총 수익의 7% 가량을 차지하는데, 태양광 패널을 11년 운영하면 설치비 회수가 가능하다.
b) 글로벌 물류부동산 투자/운영사인 Prologis는 산하에 에너지를 전담하는 Prologis Global Energy 조직을 보유하고, 고객들이 부동산과 재생에너지를 일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SolarSmart 프로그램을 도입하였다. 아직 미국 캘리포니아/뉴저지 등에서 305MW의 태양광을 운영중이지만 '25년까지 운영지역을 넓히고 발전용량도 400MW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표준화된 에너지 저장시설과 전기차 충전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다.
b) 글로벌 부동산 투자사인 Brookfield는 재생에너지 투자를 인프라, 부동산 등과 함께 자산 포트폴리오의 한 분야로 운영하고 있다. 펀드를 통해 투자자금을 모은 후 재생에너지 기업이나 발전소에 투자하는 한편, PPA 계약 등을 통해 기업에 재생에너지를 공급/중개하고 있다. 한편, 부동산 분야에서는 보유 부동산의 이용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게획이다.
* 2023.9월말 기준, Brookfield Asset Management
[투자펀드] Green investor Brookfield scores $10B for latest energy transition fund(2024.2.6)
[에너지기업 투자] Brookfield to acquire Neoen for €6.1 billion(Energy Storage, 2024.5.31)
재생에너지 투자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해외 금융기관들도 에너지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금융중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바클레이즈, 시티그룹, BNP파리바, MUFG 등 글로벌 금융그룹들이 기업금융/IB금융 내에 에너지전환팀을 신설하였고,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 또는 관련 투자 프로젝트에 대출을 취급하거나 자본시장 내 자금모집을 주선하고 있다.
'전환금융' 올해 기후투자 중심 트렌드로...금융회사들 각축전(ESG경제, 2024.1.12)
기업금융의 새로운 기회, 전환금융 - 일본 전환금융(Transition Finance) 동향과 시사점(우리금융경영연구소, 2024.2.5)
한국의 에너지 전환은 아직 부동산/인프라 사업과 별개로 진행되고 있다. 에너지/통신/건설 분야의 대기업이 기업수요에 대응해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개발하고 있고, 리츠/펀드 등 부동산 운영사도 보유자산의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높이려 하고 있지만, 해외 선도사처럼 에너지와 부동산/인프라를 패키지 상품으로 묶거나 투자 포트폴리오로 통합하고 있지는 않다.
a) 에너지/통신 대기업의 재생에너지 발전/전력중개사업 진출
한화,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대규모 해외 투자 추진(뉴스튜브, 2024.2.29)
내년까지 재생에너지 7GW 공급…PPA 시장 개척한 ‘RE100 해결사(한국경제, 2024.4.5)
LG유플러스, 재생에너지 공급 사업 진출(오늘경제, 2024.6.20)
b) 건설사/부동산개발사의 발전사업/전력중개사업 추진
현대건설, 재생에너지 전력중개거래사업 본격화(와이즈경제, 2023.10.20)
└ 현대건설, 태양광 재생에너지 PPA 계약…전력거래시장 입지 공고(이투데이, 2024.3.12)
삼성물산, 친환경에너지 신사업 사업재편 속도 빠르게 ‘탈바꿈’(오마이건설, 2023.8.6)
코오롱글로벌, SK E&S·일진그룹에 '친환경 재생에너지' 공급(뉴스포스트, 2024.5.27)
SK디앤디, 1200억 금양에코파크 EPC 계약 체결(딜사이트, 2024.2.28)
다만, 재생에너지 활용이 기업수익에 직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해외 고객과 연결된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RE100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따라서 보유자산에 On-site 형태로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신규 개발자산은 재생에너지 전력공급(발전 + 송배전)과 연계해 추진하려는 시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국내 기업의 재생에너지 확보의 상당 부분을 녹색프리미엄 요금이나 REC 구매가 차지하고 있지만, 재생전력 확보의 안정성이나 장기적인 자금수지 면에서 재생에너지를 자체 설치하거나 전문 사업자와 PPA계약을 맺는 것이 더 낫기 때문이다.
직접PPA 제도 도입으로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구매 선택 폭이 넓어진다(산업통상자원부, 2022.8.31)
└ 계약건수 16건, 225MW 불과..기 못 펴는 PPA 시장(전기신문, 2023.12.7)
└ 녹색프리미엄, RE100 당근인가 부담금인가?...노용호 “졸속 도입” 지적(데일리한국, 2023.10.12)
국내 일부 금융그룹도 재생에너지 투자/중개 분야의 금융영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려 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에너지 대기업과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였고, 신한금융은 재생에너지 발전소 개발 및 전력중개 분야에서의 금융 영업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에너지 기업과 공동으로 Joint Venture를 설립하였다. 또한, 최근 산업은행 주도로 재생에너지 개발사업 출자를 위한 '미래에너지펀드'가 구성되어 5개 운용사가 갹 2100억원의 펀드를 설정한 바 있는데, 향후 출자규모를 9조원까지 늘릴 예정이어서 재생에너지 투자와 관련해 금융사의 투자 및 영업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IBK기업은행, SK E&S와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공동추진 업무협약(인사이드비나, 2023.7.14)
한화·신한 재생에너지 전력거래 JV 공식출범(테라아트아워, 2023.11.30)
└ 한화 신한 테라와트아워, ‘5년 단기계약 PPA’ 제공(에너지신문, 2024.6.13)
와트아이솔루션, 하나자산신탁·현대에코테크와 ‘스마트 EVCP’ 구축 업무협약(서울신문, 2023.4.20)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향후 몇 십년을 관통하는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은만큼, Brookfield처럼 금융사도 '재생에너지 투자-기업 투자-전력중개-(부동산)RE100'으로 연결되는 포괄적 금융 value-chain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한 첫 걸음으로 에너지 전환과 관련된 비즈니스 확대방안을 단계별로 수립하고 필요할 경우 전담조직을 구성해 의사결정의 효율을 높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