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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기루 Sep 04. 2024

공부

 내가 공부 잘 해서 대학교 가고 임용고시 붙어서 선생 된 줄 알았다.

 엄마가 매일 밥 해주고 빨래 해 주고 아버지가 돈 벌어 와서 된 줄 몰랐다.

 서른두 살 아들 취업 뒷바라지 하면서 '니 혼자 공부해서 잘 된 줄 알겠지. 합격하면.'

 나도 그랬다. 내가 잘 나서 잘 사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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