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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그리고 에너지&AI

섬이 아닌 섬나라 대한민국

by 이제연

한반도는 지구상 가장 큰 대륙 안에 있다.

그러나, 현실의 대한민국은 다른 이념국가들에 의해 섬이 되어버린 나라이다.

철도, 하늘길도 막혀있는 섬이다.


이것은 이동과 교통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전력망도 고립되어 있다.

요즘 대세인 재생에너지의 안정적 사용을 위해서도 전력망의 연결이 필요하다.

들쭉날쭉 불안정한 풍력과 태양광 발전은 모자라거나 남는 전력을 주고 받으면서 그리드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국가간에도 전력망을 공유할 수 있는 유럽 국가가 그렇다.


우리나라는 전력이 남으면 버려야하고, 모자라도 빌려올 수 없다.

제어에 실패하여, 조금이라도 그리드의 용량을 넘거나 모자라면 전체가 정전(블랙아웃)으로 빠진다.

이것은 마치 작은 소주잔에 조금만 많아도 잔이 넘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통일이 되거나, 북과 건력망이 연결된다면 적은 부하에 전체가 위태로와 지지 않는다.

소주잔이 아닌 넓은 호수에 한바가지의 물을 더하는 것과 같다.

우리가 바람이 없어 풍력발전이 부족하다면, 바람이 부는 북쪽에서 전기를 빌려올 수도 있다.


통일이 된 후의 또 다른 가능성으로 요즘 핫한 AI데이터센터가 있을 수 있다.

얼마전 울산에 sk가 Amazon과 60기가(초기)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데이터센터 전력의 1/4에 가까운 전력은 냉각에 사용된다.

최근 이슈인 AI GPU는 서버와는 달리 칩으로 가능한 공간을 다 채워 서버보다 많은 발열이 생긴다.

년 수십억에 이르는 냉각비용을 절약하는 방안으로 공냉이 아닌 액침(특수용액에 담그는 방식)과 같은 방식도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이것도 비용이 수반된다.


글로벌 기업들은 평균온도가 낮은 입지에 데이터센터를 짓는다.

이와같은 문제에 주목받는 곳이 있다.

이이슬란드에는 60개 이상의 외국기업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하며, 향후 150개 이상이 될 것이고 한다.

이유는 춥기 때문.

우리도 통일이 된다면 경상도가 아닌 백두산 아래에 데이터센터를 짓게 될지도 모르겠다.

백두산이 폭발하는 일은 없기를..


물론, 크라잉넛의 노래 '말달리자'처럼 말은 아니더라도 광활한 대륙까지 드라이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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