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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임 Feb 19. 2022

킬링필드, 보수가 정권을 연장하는 방법

세계사

킬링필드     



1970년대 캄보디아에서 일어난 일로서 600만명 인구인 나라가 200만명의 지식인을 모두 죽여 버린 사건이다. 이름이라도 읽을 수 있고 쓸 수 있는 자들은 모두 죽여 버렸다. 결과적으로 나라를 재건하긴 커녕 제 앞가림도 못하는 나라가 되었다.     




하지만 살육을 저질렀던 자들은 이후 30년간 나라를 지배했다. 모든 권력을 차지했고 삶을 즐겼다. 비록 유엔과의 협상으로 ‘특별재판부’가 열렸으나 결국 국내법으로 운영되었고 30년이 지나서야 첫 재판이 열렸을 정도다. 정권을 잡고 있는 학살자들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 주변인물의 기소를 가로막기 십상이었다. 결국 ‘정부의 압력으로 수사를 할 수 없다’며 기소를 전담하던 독일 출신의 판사가 사임할 정도였다.     




우리나라도 그런 일이 있었다. 얼마 전 94세로 한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동갑인 남편이 있었는데 23살에 미망인이 되었다고 한다. 그 남편은 625 때 국군에 의해 죽임 당하셨다. 북한이 밀고 내려왔고 다시 돌아온 국군이 물었다. “이 마을에서 누가 똑똑하냐” 지목된 사람들은 죽임 당했고 50가구가 사는 시골동네에서 7, 8명이 예사로 죽었다. 전국적으로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겠는가!     




그런데 왜 민간인을 죽였을까? 결국엔 일본의 사주가 있었던 것이다. 조금 괜찮다 싶은 사람들은 모두 죽여라고 했고 그래서 다 죽여 버렸던 것이다. 그렇게 한국에서 새로운 지도자가 될 만한 사람들,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숙청 당한 것이다.     




625 때 참전용사들의 사망 비율은 그리 높지 않았다. 22개국 약 200만명이 참전하여 37,902명이 전사했고 3950명이 실종했다. 실종자들 모두가 전사했다 해도 최대 4.2만명이 사망한 것이다. 2% 수준 뿐이다.                    



625 때 참전용사들 사망 비율 높지 않다. 예를 들면 남아공에서 2만명 참전하여 156명 전사했다. 뉴질랜드에서 1만명 참전하여 240명 전사했다. 정도 수준일 뿐이다.     




그런데 625 때 죽은 사람들 몇 명이냐? 500만명 이상이다.     




과연 이렇게 죽은 이들 누구인가?




500만명 정도 중에서 140만명 정도를 가둬서 죽였고, 나머지 대부분은 이런 식으로 토벌작전 하면서 그냥 그런 식으로 죽임 당한거다.     




그런 후에 새로운 세대가 다시 자라는데 30년 걸렸다.




그러니까 30년 지나니 80년대다. 70년대 후반부부터 민주화 운동이 시작된 이유도 새로운 세대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 전에는 괜찮은 사람들 모두 죽어 버렸기에 깡패 같은 사람들만 남아 있었던 것인데 반해, 70년대 후반, 80년대 초반 들어서며 대학 교육 받은 사람들이 나타나고 저항이 시작된 것이다.





그렇게 저항 했으나 아직 1950년대 기득권의 잔재를 완전히 제거하진 못했다. 그 잔재들은 다시 민주인사들을 없애 버리길 원하고 있다. 자기들의 권력 구조를 유지하는 방법은 경쟁자를 없애는 것이다. 다시 전쟁 터지고 다시 싹쓸이 해버리는게 가장 쉽다.





자신들은??


이미 그 자식들은 외국에 피해있다. 검은머리 외국인이기도 하며 전쟁 일어났다 끝나면 개선장군 처럼 들어오려 하고 있다.



보수 운동 하는 사람들과 대화 하다보면 이들이 무심코 하는 말이 있다. 다 쓸어 버려야 한다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그런데 이게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이미 해 본 경험이 있기에 어떻게 하는지 알고 있으니 가능한 말이다.




거기서 그 과정에서 리적인 것 필요없이 말 안 들으면 그냥 패면 돼는 거고

그렇게 하면 자기 스스로도 찝찝하니 성당가서 회계하고 절 가서 시주하면 되는 거고.

그게 그들이 했던 일이다.     




캄보디아는 80년대 학살이 있었으니 30년 지난 지금 2010년 지나면서 이제 슬슬 성장하려 하고 있다. 지금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 신흥성장국으로 본다.

그리고 미얀마. 미얀마는 학살 당하지 않았기에 90년대 수지여사가 나타났던 것이다.




그러니까 베트남, 미얀마 등의 정권들이 하는 모습. 크게 이상하지 않고 비슷비슷하게 움직이는 거지.      

여기서 일본이 조율자 역할 하고 있다.

이번에도 미얀마 군부의 뒤를 돕고 있는게 일본이다.

민주주의 국가가 하면 안 되는 짓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사도광산, 이건 또 커다란 자충수다.

사도광산, 에도시대 때부터 사용하던 광산인데 2월 1일자로 유네스코 문화유산 공식 신청했다.

당연히 한국은 안 된다는 여론전을 펼꺼고, 당연하게 일본이 식민지 지배에서 했던 나쁜일들 알려질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진 우리가 힘이 없고 일본이 힘이 있었으니 이런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제는 언론에 가하는 힘의 세기가 역전된 상황이다.





더구나 이제는 유네스코도 일본 뒤를 봐줄 수가 없어. 군함도 등재 이후 아픈 역사를 수정 보완해서 널리 알리겠다라 했는데, 그걸 하고 있지 않다. 이에 유네스코가 일본을 봐주기 힘들다.




또한 중국이 난징을 등재하려 했는데 일본이 유네스코를 압박해서 새로운 법을 하나 등재했다. 주변의 반대가 있으면 유네스코 기록 문화유산 등재가 불가능하다 라는 법이다. 그 법 대로라면 한국, 러시아, 대만, 중국이 반대하는 경우 등재를 추진할 수 없다.




그래서 보수라는 집단들은 결코 머리가 좋지 않다.

말했지만 집단무의식은 많은 데이터를 넣을 수가 없다.

그래서 당면한 과제만 해결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에 과제들이 중첩되면 보수들은 어제말과 오늘말이 달라진다.

하지만 그들의 머리엔 기억이, 그들의 가슴엔 양심이 없다.

그래서 그들의 얼굴은 떳떳하기만 하다.




장기적인 비젼을 수립할 수도 완성할 수도 없다.

그래서 집단무의식에 의존하면 똑똑할 수가 없다.

많은 보수 집단이 그래서 망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은 참 끈질기고 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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