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1부터 시작하고
다시 1부터 라며
바라는 게 있다면서
다시 살아가려고 해
12개월.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동안
12번을 세지.
앞서 살던 사람들이 약속했어.
그 약속 우리도 지키지.
그렇게 12개월이 지나
1년이 지났다 하고
태양 둘레를 한 바퀴 돈 지구,
똑같은 자리에 다시 있을까.
다행이야.
우주에서 지구는
결코 똑같은 자리에 있지 않아.
태양계, 은하계
이 우주는 계속 팽창 중이라
달리 자리하며 움직이지.
그러니 우리도
1년 지나 다시 1년이라지만
똑같은 삶을 살지 않겠지.
분명 넌 움직이는 게 다를 거야.
그러니 걱정 마.
난 12월 31일에 태어나서
1년 12달 끝이라지만 12월이 시작이야.
그렇지만 다들 1월 1일이 새해라며
새로 시작하자고 약속을 한 거 같아.
나와는 다르지.
새해 풍족하게 큰 탈 없이 지내도록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