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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칼국수귀신 Feb 19. 2023

다시, 달리기

목표는 춘천마라톤 풀코스 완주

1월 초, 계단에서 넘어져 발목 인대를 다쳤다.

'금방 낫겠지, 나는 강하니까' 생각했는데, 2월이 되어도 낫지 않았다.

급하게 정형외과에 갔고, 의사 선생님께 한소리 들었다. "젊은게 다가 아녀, 왜 병을 키워서 와"

한동안 물리치료를 하러 다녔고, 런닝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좋아하는 런닝을 평생 못하게 될까 두려운 마음에 열심히 치료를 받았던 것 같다.

물리치료 선생님이 회복하는 속도는 보통 환자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고 말해주었다.

진심을 다해 발목을 아꼈더니 빠르게 회복이 되었다.

이제는 걷거나 가볍게 뛰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역시, 무엇이든 간절하면 이루어지는 것 같다.


오늘은 오랜만에 런닝을 했다. 2 km 정도 뛰었는데 숨이 얼마나 차던지! 

다치기 전, 런닝 거리를 늘리는데 재미를 붙여 2022년 10월 3일 10 km 마라톤 (생에 첫 마라톤) 완주, 2022년 11월 13일 하프 마라톤 (정확히는 주최측 실수로 22.49 km)를 뛰었던 나였는데 오늘은 2 km도 버거웠다.

꾸준함이 참으로 무서운 것이구나 싶다.


남은 2월은 무리하지 않고, 가볍게 뛰어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그리고 3월부턴, 가슴이 뛰게 달려야지~

10월이면 춘천마라톤에 나가고 싶다.



에필로그

꾸준함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우연히 내가 좋아하는 축구 선수인 이재성 선수의 활약 영상을 봤다.

이재성 선수는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며 꾸준히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는데, 글을 읽을 때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동영상에서 전반, 후반전 가리지 않고 과감히 전방압박을 하는 이재성 선수를 볼 수 있었다.

이재성 선수의 희생적인 전방압박을 통해 골을 넣을 수 있었고, 팀은 승리했다.

성실하고 간절한 사람은 언젠가 빛을 보는 것 같다.

앞으로도 이재성 선수가 다치지 않고, 행복하게 축구하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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