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 여행유튜버의 포기 선언

여행하는 김씨

by 인규파크
스크린샷 2026-04-10 오후 7.37.32.png 김씨여행기의 포기선언


10일이 지난 지금 이 영상을 봤다. 여행유튜버 '여행하는 김씨'가 유튜브 포기선언을 했다. 벤치마킹 하는 유튜버 중 하나로 종종 챙겨보곤 했었는데 유튜브를 그만둔다는 영상을 보고 적잖히 놀랐다.


16분이 되는 영상을 살펴보니 그가 그만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악플 때문이었던 것 같다. 여행이 좋아서 유튜브와 함께 시작한걸 이번에 처음으로 후회하게 되었다고 한다.


어느순간 메일로 수십명의 사람들이 살해협박 메시지를 보내기도 하고 계속해서 부정적인 댓글을 다는 것을 보고 속된말로 '긁'혔다고 한다. 근데 나였으면 긁히는걸로 끝났을까 싶다.


누군가 계속 죽이겠다고 하는 메일을 보내는데 그걸 받고 제정신을 차릴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다. 아니나 다를까 해당 유튜버도 한달동안 10일도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고 한다. 안타까웠다.


영상을 보고 그만두지 말라며 기다리겠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생각보다 이런 댓글도 많이 보였다.


' 왜 그만둬? 돈도 많이 벌텐데? 좀 참지? '
' 유튜버는 멘탈이 강해야 해 '
' 대형 유튜버가 될 그릇이 못되는거지 '


짜증났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쉽게 글을 적었다는게 느껴졌기에.


저런 댓글을 다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저 유튜브를 보기만 한 사람들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니면 자기도 시도를 했다가 금방 포기한 사람들이거나. 그렇지 않고서야 저렇게 댓글을 달 수가 없다. 더불어 진정 응원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면 더더욱 저런 말을 할 수 없다.


해보지 않은 부분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은 참 편하고 쉽다. 그래서 그런거겠지. 글을 적다보니 일론머스크가 말한 영상이 하나 생각났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싶으면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사람들을 두 부류로 나눠서
그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 비교해보면
내가 괜찮은 사람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고 한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과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 생각해봤는데 쉽게 답이 나왔다. 감사하게도 난 아직 그렇게까지 나쁘진 않은 것 같다.


이 유튜버도 이러한 부분을 한번 생각해보고 조금만 더 용기를 내어서 게속 영상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나에게 말하는 고백이기도 하다.


길을 걷다가 실수로 똥을 밟았다면
털어내고 가던 길을 가면 된다.

그런데 만약에 똥이 한두개가 아니라
무수한 똥밭이라면?

그럼 가던 길을 멈추고 생각해봐야 한다.

'내가 이 길로 왜 걸어가려고 했지?'

가야하는 이유가 명확하다면
즉, 내가 가고싶은 길이라면
어차피 가야하는 길이라면
똥밭이 앞에 펼쳐져 있음에도
계속해서 걸어나가야 한다.

그럼 나는
'지금 나는 어떤 길을 걸어가고 있는걸까?'
'왜 그 길을 걸어가고 있는걸까?'

생각해봐야 한다.
아니 반드시 해결하는 이슈다.


짧은 영상이었지만 그걸 보며 오늘 여러 생각이 들었다. 시간문제일뿐 언젠가 나에게 닥쳐올 수 있는 문제이다. 그때의 난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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