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써야 한다 (219)-1,095
1,095라는 숫자에 잠시 숨을 고릅니다.
365를 세 번 곱하면 이 숫자가 나옵니다.
네… 저는 지난 3년의 일상을
브런치에 기록해왔습니다.
그동안 무엇이 달라졌을까…
무엇보다, 글쓰기의 목표를 이루었습니다.
자살하지 않는 것…
저는 글쓰기 덕분에 살아있습니다.
이것만으로 브런치는
생명의 은인이라 하겠습니다.
우울증과 불면증이 큰 사고로 이어져
삶이 순식간에 무너졌습니다.
다행히 몇 개의 기둥이 남았는데
이마저도 무너질까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거의 모든 걸 잃어버리고
그야말로 바닥에서…
현재 우울증의 터널은 빠져나왔고
의사 선생님도 약을 줄이자고 하셨습니다.
생계를 위해 시작한 회사 생활은
비영리기관으로의 이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3년 전에 비해 천국입니다.
제 글을 읽어주셨던 모든 분들께
응원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부터는 날마다 연재했던 글을 중단하고
가끔씩 정말 쓰고 싶을 때만 글을 올리려 합니다.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저를 돌보겠습니다.
<다시 태어난 219>-1,095
- 일어나기 06:05
- 운동 새벽 15분
- 자투리 운동 1회
- 감사: 자살하지 않고 살아남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