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써야 한다 (106)-982
건물 안으로 잠자리가 들어왔습니다.
유리창 밖으로 나가려
날개짓을 합니다.
몇 번이고 계속, 시도하지만
유리창 너머 세상은
불가능해보입니다.
그렇게 날개짓 하는 잠자리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그리고 문득, 생각합니다.
저 잠자리가 저 같다고.
불가능성에 돌진하는…
정성을 다하면,
최선을 다하면,
해낼 수 있으리라는 믿음과 희망.
저는 잠자리가
그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하여 결심합니다.
잠자리 날개를 조심스레 쥡니다.
그리고 건물 정문으로 발걸음을 옮겨
저 하늘을 향해 잠자리를 놓아줍니다.
불가능성이,
가능성이 된 순간.
<다시 태어난 106>-982
- 일어나기 05:23
- 운동 새벽 9분, 낮 30분
- 자투리 운동 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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