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조율 가능?
요즘 릴스에서 계속 보이는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 다닙니다’ 시리즈를 보고 번뜩 떠오른 꽁꽁 시리즈!
꽁꽁 얼어붙은 일정 위로 기획자가 걸어 다닙니다.
꽁꽁 얼어붙은 예산 위로 법인카드가 걸어 다닙니다.
꽁꽁 얼어붙은 미팅 위로 아이스브레이킹이 걸어 다닙니다.
꽁꽁 얼어붙은 팀 분위기 위로 문화데이가 걸어 다닙니다.
네 개 아이템을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투표를 진행했고,
첫 번째인 ‘일정’ 편을 그려달라는 요청이 가장 많았다.
일정 변경이 쉽지 않은 직장인 독자들이 많기 때문이리라.
바텀업 과제가 아닌 큰 규모의 과제, 프로젝트들은 위에서부터 일정이 찍혀오는 경우가 많고,
변경하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판교 회사에 다닐 때는 사유가 있으면 조정의 여지가 있었는데, 어떤 회사들은 절대 거역할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보통은 일정을 거스를 수 없는 경우가 더 많다.
일정을 지켜내기 위해 이리저리 날고뛰는 기획자.
내가 겪은 일정 변경의 어려움을 유머 있게 녹여내려고 노력해 보았다!
오쩌면 기획자는 꽁꽁 언 일정 위를 걷는 게 아니라, 뛰어다닐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