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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리 주모 Dec 05. 2023

파리 주모의 와인 리뷰 - 샤토 퐁살레뜨 2008

Château de Fonsalette Côtes du Rhône2008

사진 정리 중 발견한

Château de Fonsalette Côtes du Rhône 2008 입니다.


유학시절 단돈 150유로에 마셨는데, 이젠 값이 너무 올라 쉽게 사마실 수 없는 경지에 올라버린 아이입니다.

남부론의 대표 품종들인 그르나슈 50%, 생소 35%, 시라 15% 블렌딩입니다.


약간 하늘하늘한듯 하면서도 단단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선선한 가을밤과 참 잘 어울렸습니다.


-가죽, 젖은 흙, 버섯 등의 얼씨한 노트

-체리, 딸기 등 붉은 과실향

-오크, 타바코, 커피

-후추, 백후추, 감초 등의 스파이스

-카시스, 블랙 체리 등 검붉은 과실향

-라벤더, 바이올렛 등의 꽃향

-서양 자두, 건포도, 견과류

-허브, 토마토, 건초 등 풋내

-오렌지, 감귤 등의 시트러스 향

-크림, 바나나 등의 부드러운 효모향


남론이든 북론이든 론 와인이 이렇게 섬세하고 아로마틱 할 수 있냐며 충격 받았던 느낌이 생생합니다. 체리, 딸기가 뿜뿜 하면서 산뜻한 느낌을 주지만 가죽이나 흙 느낌의 얼씨한 뉘앙스가 무게를 더해주고, 론의 특징인 스파이스, 특히 후추향이 향긋하게 올라오다 바이올렛이 터져주고 지나가는 듯 했습니다.


균형과 구조감이 엄청났던 아이였는데 이제는 400-700유로대가 되어버려 큰맘 먹고 마셔야하는 퐁살레트…

어쨌거나 추천하고 싶은 와인이고, 가격에 상관없이 계속 경험하고 싶은 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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